전망 좋은 기업은 긴급 융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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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이승윤 재무부 장관은 건실한 기업이 재고 누적으로 도산 위기에 처한 경우 긴급자금지원을 하겠으며 기업의 재고 판매 촉진을 위해 지원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24일 상오. 서울대 경영대학 최소 경영자 과정 총동창회 조찬회에 초청된 이 장관은 연설을 통해 78년까지 정상수준의 흑자를 보였던 기업이나 장래 사업성이 양호한 기업으로서 경기침체의 장기화로 일시적인 위기에 처한 기업에 대해선 긴급자금 지원을 하겠다고 밝히고 기업의 재고판매 촉진을 위해 수요자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 재고 판매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기업의 의욕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한 이 장관은 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해 금리를 신축성 있게 유동화하고 양건예금을 계속 상계 정리하겠으며 기업의 유휴부동산을 처분, 재무구조를 개선하도록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세제면에서도 법인세 중간예납의 경감 조치를 적극 활용하고 기업과세 제도를 합리적으로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농촌의 이농방지를 위해 농촌 새마을 공장 및 농촌 취로사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주택공급의 확대를 위해 주택에 대한 양도소득세는 다른 부동산보다 낮은 차등세율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세제개혁은 공평·균형과세에 중점을 두고 조세 감면제도는 전면 재검토·축소하는 한편 재산소득에 대한 과세는 강화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관세정책은 주요 기초 원자재 관세율은 낮게 조정하고 각종 감면제도를 재조정, 불공평을 시정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정부는 앞으로 종래의 과보호정책을 과감히 시정할 방침이므로 기업은 기술혁신·경영합리화 등으로 기업체매을 강화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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