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역 99년' 신생아 연쇄 살인범 가석방 논란

미주중앙

입력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며 갓 태어난 신생아게게 강력한 근육이완제를 주입해 40명이 넘는 아이를 살해했다는 혐의로 징역 99년을 선고받은 그린 존스(64)가 복역 33년 만인 2018년 풀려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희생자 가족이 들끓고 있다.

USA투데이는 7일 '죽음의 간호사' 존스가 텍사스주의 '필요에 따른 가석방법' 덕분에 오는 13일 가석방 심사를 받고 심사를 통과하면 2018년 초 자유의 몸이 된다고 보도했다.

존스는 1985년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병원 간호사로 재직하면서 생후 15개월 된 여자 아이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후 추가 수사에서 더 많은 아이를 죽인 것으로 드러나 징역 99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검찰은 존스가 40명이 넘는 아이를 살해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사실상 종신형을 선고받은 존스가 복역 33년 만에 세상으로 나올 수있게 된 것은 포화상태에 이른 교도시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텍사스가 1980년대 도입한 '필요에 따른 가석방법' 때문이다.

이 법은 모든 죄수는 감옥에서 하루만 사고 치지 않고 '착한 행동'을 하면 수형 기간 3일을 채운 것으로 인정돼 감옥에서 머무는 기간을 줄일 수 있게 했다. 이 법에 따라 존스는 징역 기간을 99년에서 33년으로 줄일 수 있었다. 과거에도 존스와 유사한 사례가 발생해 반대여론이 비등하자 법은 개정됐지만 1980년대 범죄자에게는 이 법이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텍사스주 검찰은 그의 가석방 소식에 추가 범죄를 밝혀내 그를 다시 기소하더라도 석방은 꼭 막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