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미사일 공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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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테헤란·바그다드 9일 AFP동양】「이라크」군은 대「이란」전 17일째인 8일 밤 개전 후 처음으로 「이란」 서남부 공업 중심지 「데즈풀」시에 소련제 지대지 「미사일」 공격을 감행, 1백80명의 민간인 사상자를 낳게 한 후 이 도시를 포위, 장악했다고 발표했으며「이란」 또한 이에 대한 보복으로 수일만에 처음으로 「이라크」수도 「바그다드」와 「모술」 「아르빌」 「키르쿠크」등 경제 중심지에 맹 폭격을 가했다.
「바그다드」 방송은 군사령부 「코뮈니케」를 인용,「이라크」군이 9일「이란」의 주요공업 지역일 뿐만 아니라 주요 공군 기지가 있는「데즈풀」시에 대한 포위망을 압축, 마침내 이 도시를 장악했다고 발표했으나「이란」군 참모총장은『순전한 거짓말』이라고 이를 즉각 부인했다.
「테헤란」 방송을 통해 보도된「이란」군사령부「코뮈니케」는「이라크」군이 밤11시 (현지 시간)「후제스탄」성「데즈풀」시의 거주지역에 전장 9m·직경50㎝·중량 2천㎏ 및 사정거리 60㎞의 거대한 소련제 지대지「프로그·미사일」4기를 처음으로 발사, 민간인 1백10명이 죽고 70명이 부상하는 등 커다란 인명 피해를 냈다고 발표했다.
앞서「이란」군사령부는 이번「미사일」공격으로 민간인 3백60명이 사상했다고 발표했었다.
「이라크」군이 대「이란」전에서「미사일」공격을 감행하기는 이번이 처음인데「이란」은 미제 「호크·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
「이란」 관측통들은 「이라크」의 이같은 「미사일」공격이 예상외로 전투가 장기화되는 것에 대한 「이라크」 지도자들의 초조함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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