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릉에 휴게소 설치 지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전두환 대통령은 9일 하오 영부인 이순자 여사와 함께 영 능에서 열린 세종대왕 숭모제전에 참석한 뒤 참석자들과 다과를 나누며 『영릉 경내에는 좋은 나무도 많고 서울과 거리도 가까와 참배 객들이 많이 올 수 있는 곳이니 휴게 시설을 잘 만들어 놓도록 하라』고 이르고 『자연 보호 운동 기간에는 쓰레기를 줍고 그 기간이 지나면 휴지 등을 버리는 사람도 있다』면서 자연 보호 운동을 다시 강조.
전 대통령은 『지난번 새벽에 민정 시찰을 나가보았더니 서울역 앞 지하도에 재떨이는 잘 정돈돼 있었으나 담배꽁초와 휴지가 그 주변에 아무렇게나 버려져 있더라』면서 『영릉 경내에 쉬는 자리를 만들어 놓더라도 「비닐」봉지나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말고 성역을 서로 가꾸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했다.
전 대통령은 숭모제전이 끝난 뒤 행사장을 나오다가 할아버지·할머니 등 노인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다가가 『안녕하십니까』『점심식사는 하셨습니까』라고 인사하면서 일일이 악수를 나누었다. <여주=성병욱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