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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C 「방송문예대상」에 입상한 두 여성의 얼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동양「라디오」가 5백만 원의 원고료를 걸고 모집했던 「방송문예대상」에 이향림씨(24)의『늪에 우는 청노루』가 우수작으로, 노수민씨(31)의『고독한 파수꾼』이 가작으로 뽑혔다.「방송문예대상」엔 전국에서 29편이 응모했으며 이 가운데 7편이 최종심사에 올려졌었다. 원고료는 우수작이 3백만 원, 가작이 2백만 원이며 이들 작품은 11월1일부터 동양「라디오」『소설극장』(매일상오10시25분)시간을 통해 방송된다.
『늪에 우는 청노루』 는 2백자 원고지 1천4백여 장의 장편이다. 지난해 가을에 구상했던 것을 지난4월부터 집필을 시작,2개월만에 마무리 지었다. 한 여대생의 갈등과 사람을 다룬 것이 작품의 추게다.
이향림씨는 현재 서울한샘여중의 국어교사로 미혼.
올해 건국대 국문학과를 졸업, 죽 소설을 공부해 왔지만 응모는 이번이 처음이고 것 응모에서 영광의 행운을 잡았다.
이씨는 앞으로 단편에 힘을 쏟겠다고 했다. 『산문의 매력은 역시 단편에 있고 문학적인 향기도 단편 쪽이 높지 않느냐』고 이씨는 말했다. 지금까지 써놓은 장편이3편, 단편은 20여 편이나 된다고 했다. 음악을 들으며 좋은 단편을 읽는 것이 큰 즐거움이라고.
『고독한 파수꾼』 은 난치의 병에 걸련 한 아름다운 처녀가 주인공이다. 그녀는 부모와 애인에게 버림과 배신을 당한다. 그러나 그녀는 결국 재생을 하는데….감동 있는 내용과 섬세한 문장으로 대단한 재미를 주는 소설이다. 길이가 1천여 장. 노수민씨는 72년경희대국문과 출신. 부군인 유청오씨 (41) 는 방송작가다.
『남편의 뒷바라지가 문학을 버리지 않고 계속할 수 있었던 큰 힘이 됐다』고 노씨는 말한다. 그리고 이제는「데뷔」를 했으니 남편에 뒤지지 않는 훌륭한 작가가 되겠다고 활짝 웃었다.
학교시절 석순원씨의 지도가 큰 도움이 되었으며 황씨의 작품만큼 소설을 쓰는 게 꿈이라고 덧붙였다. 슬하에 9세난 아들 한 명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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