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회 과학전 대통령상에 이성중 교사 (양평 청운중)|「회전 다면경을 사용한 진동합성 장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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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제26회 전국과학전의 대통령상 (상금 2백만원) 은 「회전 다면경을 사용한 진동합성장치」를 출품한 경기도 양평 청운중 교사 이성중씨(29)에게 돌아갔다.
특상인 국무총리상은 「물질개념형성을 위한 자연과 기본실험기구 개발」을 연구한 경남 진양 대암국교 박두립(29) 신풍국교 김영신(42)씨등 두명의 여교사가 받았다.
이번에 대통령상을 수상한 작품은 물리분야의 과학교재로 「헬륨·네온」 「레이저」를 이용, 여러가지 진동에 따른 파형(피형) 형성이 일어나는 과정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게 만든 것이다.
지금까지의 실습교재로는 「오실로스코프」가 있었으나 이는 진동에 의해 발생한 파형의 형태만 볼 수 있었을뿐 어떤 원리로 작동되는지는 알 수 없었다.
한편 국무총리상 (상금 1백만원) 수상작품은 화학분야의 교육교재로 기체발생장치, 분자의 열운동 「모델」등 모두 10종 22점의 국민교 실습기구다.
19일 과학전 심사위원회는 출품된 2백25점의 작품을 심사, 7개 분야에 걸쳐 특상 22점·우수상 78점등 모두 1백2점의 입상작을 발표했다. 물리분야 심사위원장 이상수박사 (한국과학원 교수)는 『이번 출품작이 국민교생·중고교생·교사·일반 등 고르게 향상된 것이 기쁘다』고 말하고 『특히 대통령상 수장작품은 대단히 좋은 착상이었다』고 심사소감을 밝혔다.
작년부터 시작된 생활과학부문의 특상은 「다목적 옴건조대와 개량찬장」을 출품한 주부 신정순씨 (33·전남 화순군 화순면 교리 99) 가 수상했다.
한편 대통령상 수상의 영예를 차지한 이성중 교사는 『생각지도 않았던 영광을 얻게 돼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말하고 『앞으로도 실용적인 과학교재 개발에 계속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회전다면경을 사용한 진동합성장치」는 이교사가 충북대를 졸업하기 전인 지난해 7월에 구상, 금년 5월부터 4개월간 제작한 작품.
그간 연구비는 많이 들었지만 출품작의 제각비는 6만원 정도였다는 이교사는 『아직 미혼이므로 이번 상금도 과학교재 개발에 쓰겠다』고 말했다.
입선작은 20일부터 10월20일까지 국립과학관에서 일반에 전시되며 시상식은 10월20일 전시장에서 가질 예정다. (입상자명단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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