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개혁·사채동결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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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신병현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은 내외경제여건의 악화로 경기침체가 장기화, 성장·물가·국제수지의 세가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말하고 산업의 합리화, 능률의 제고를 통한 우리경제의 경쟁력 강화만이 난국의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당면경제활성화 대책을 발표하면서 신부총리는 아직도 불안한 물가고와 국제수지방어에 비추어 적극적인 회복책을 쓰기 어려우므로 물가·국제수지를 악화시키지 않는 범위 안에서 제한적인 활성화대책을 마련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신부총리는 앞으로도 물가와 자금수급에 따라 금리는 계속유동화 할 것이며 양도세 완화로 인해 투기가 발생하면 곧 국토이용관리법 등을 활용, 강력히 억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쌀은 1천4백만 섬, 보리는 8백만 섬이 재고로 확보되어있으며 필요한 경우 부족량은 적기에 도입,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의 불황이 바닥에 와있어 약간의 자극만 준다면 우리경제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부총리는 비록 올해 성장이 저조하나 내년부터 세계경기 회복과 함께 국내경제활동도 점차 회복세를 보여 82년부터는 8%대의 정상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정부는 앞으로도 화폐개혁이나 사채동결 등 충격적인 조치는 절대로 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부총리는 앞으로의 경제운용기본방향으로 ▲안정성장을 기조로 능률과 경쟁을 제고하며 ▲기업의 창의성을 존중하는 민간주도적 경제운용 ▲수출의 지속적 확대 ▲경제의 개방화촉진 ▲경제의 체질과 구조를 개선, 비능률 요소의 제거와 과열투자 재조정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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