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세계적인 「첼리스트」 『마르케비치』가 한국에 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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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프랑스」의 「첼리스트」로 오늘날 전세계를 무대로 활발한 연주활동을 벌이고 있는 「디미트리·마르케비치」(57) 내한 연주회가 22일(하오 7시) 숭의음악당에서 열린다.
현재 「파리」의 「에클·노르말·더·뮤직」(고등사범 음악학교)의 교수이기도 한 「마르케비치」는 이번 내한 연주회에서 「첼로」 독주곡 및 3중주곡을 「바이얼린」의 박민종 교수(서울대음대학장), 「피아노」의 장혜원 교수(이대음대)와 함께 연주한다.
「스위스」에서 출생한 「마르케비치」 교수는 6살 때부터 「파리」에서 「마우리스·아이젠버그」로부터 「첼로」를 배웠다. 이미 12살 때 「파리」의 고등사범 음악학교를 졸업, 교수자격증을 받아 일찍부터 재능이 꽃핀 「케이스」였다.
곧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6, 7년간 「첼로」의 거장 「피아티고르스키」의 유일한 제자가 되어 철저한 훈련을 받았으며 「나디아·보랜저」로부터는 음악역사·음악이론·실내악 등을 배웠다.
「랭글우드」의 「버크셔」음악「센터」는 그에게 특별 장학금을 주어 그가 원하는 음악의 모든 「코스」를 이수케 하여 재능 있는 젊은 음악도가 오늘의 거장으로 자랄 수 있는 뒷받침을 해주었다.
그는 원하는 모든 음악 수업을 끝낸 후부터는 미국·「멕시코」·「캐나다」·「유럽」 전역, 「아시아」 몇 나라와 「아프리카」로 연주여행을 계속했다. 그 중에서도 64년 미국 「카네기·홀」에서 무반주 「바하」 조곡 6곡의 연주는 명 연주로 「센세이셔널」한 화제를 불려 일으켰다.
그후 「마르케비치」의 명성은 구미 각국에서 확고부동한 것이 되어 세계의 각 도시와 각종 「페스티벌」에의 초청연주가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
그의 연주에 관해 「뉴욕·타임즈」는 『음은 투명하게 반짝이며 연주는 균제된 시적인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다』고 평한바있다.
그의 폭넓고 변화 있는 「레퍼터리」엔 많은 무반주 「첼로」곡과 40여곡의 협주곡이 포함되어 있다.
이번 한국에서의 연주회 곡목은 「바이얼린」의 박민종, 「피아노」의 장혜원 교수와 함께 연주하는 「베토벤」의 『「피아노」 3중주 제7번(대공)』을 비롯하여 「바렌티닌의 『「첼로」 협주곡 E장조』, 그리고 특히 기대되는 「코다이」의 『무반주 「첼로·소나타」』.
「코다이」 불멸의 작품인 이 무반주 「첼로·소나타」는 「바하」 이후 최고의 무반주 「첼로」곡으로 꼽히는 작품. 「코다이」의 조국 「헝가리」의 민속 음악적인 요소가 추상화되어 표현된 이 작품은 연주가 극히 어려운 난곡 중의 하나로 웬만한 연주가는 감히 손도 못 대는 곡이다.
반면 일반 청중에게는 이해하기 쉽고 무한히 심오한 영혼의 세계로 인도하는 듯한 작품이어서 크게 사랑 받는 곡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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