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피·패딩을 시원한 가격에 … 이열치열 마케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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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한여름 백화점 한복판에 두꺼운 모피가 등장했다. 모피 판매 비수기를 노린 할인행사다. 온라인쇼핑몰에서도 가장 더운 8월 초에 겨울용 고급 패딩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신세계백화점은 5일부터 21일까지 서울·경기도 지역 5개 점포(본점·강남점·영등포점·경기점·인천점)에서 ‘한여름 모피페어’ 행사를 릴레이로 연다. 진도·동우·사바티에·근화·윤진 등 전통적인 모피 브랜드와 최근 젊은 고객을 중심으로 인기몰이 중인 베드니·제나 등 9개 브랜드가 참여해 4000벌(300억원)의 물량이 판매된다.

 이월상품을 중심으로 가격 할인을 한 과거와 달리 올해는 7월에 출시한 신상품도 30~40% 할인판매 한다. 또 이월상품이나 특가상품은 최대 60%까지 할인하는 등 할인 폭이 늘었다. 대표 상품으로는 사바티에 폭스재킷(320만원), 알파카재킷(458만원), 램하프코트(398만원), 동우모피 블랙그라마휘메일코트(370만원), 화이트폭스 베스트(100만원)가 있다.

 오픈마켓 11번가도 ‘직구보다 싼 해외쇼핑’ 기획전을 열고 가을·겨울상품을 싸게 판매하고 있다. 150만원이 훌쩍 넘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겨울 돌풍을 일으켰던 몽클레어 패딩을 직수입해 49만9000원에 판매한다. 또 봄상품인 폴로 티셔츠는 3만9900원에 판매하고, 골프용품도 저렴하게 내놨다. PING G20 골프채는 14만8000원에, 풋조이 엠프로젝트 골프화는 5만9000원이다. 어지현 11번가 해외쇼핑 팀장은 “여름에 겨울제품을 구매하면 시즌보다 저렴한 가격에 고품질상품을 살 수 있다”며 “직구 할인 폭에 계절 특수를 더한 것”이라고 말했다.

채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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