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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시아만서 미-소대결하면 김일성 남침할 가능성 미군주한,미-중공협력이 제동장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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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미국의회조사국은 지난7월『미국과 소련의 군사「밸런스」』라는 장문의 보고서를각성한일이 있었다.
미하원세출위방위소위의 요청에 따라 작성된이 보고서는 미국방생과 CIA의 석보를 근거로하고있어 한층 주목하게 된다. 그러나 정작우리의 관심을 갖게되는 부분은 미·소 두나라의 극동군사력을 비교·평가한 내용이다. 한마디로 이 보고서는 소련의 극동군사력은 장비수준에있어미국의 그것보다 뒤띨어지고있어 양자사이엔 층분히 균형이 이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내부문제는 분쟁의 요인>
물론「시소·게임」처럼 복잡하고 미묘한군사력을 간단히 저울질할 수는 없지만 소련지상군의 병력과 장비수준이 낮아 수륙량용과 공정능력이 없다고 평가한것은 흥미있다.공군기도 대부분이 구형이어서 수량적 비교는 무의미하며 해군은 연수능력위주이고, 극동전체의 보급로가 불충분해 장기전에 불리하다는 지적도곁들여 있었다.『이지역에서 국지적인 충돌이발생할경우 미군은 현재의 병력수준으로 소련군을 저지하기에 층분한 저지력을 갖고있다.』 이같은 결론대로라면 우리는 일만 안도각을가질수도 있을것 같다.
그러나 세계의 군사문제 전문가들 가운데는 외부적인 상황보다는 내부적인 상황에 주시하는 견해들이 적지 않았다. 영국의 전략문제연구소부소장인「크리스토프·버트램」은 특히그점을 강조하고 있었다.
『군사력만으로 제3세계의 문제를 해결할수는없게 되었다. 대개의 분쟁은 외부의 침략에 의해서가 아니라,내부의 문제에 의해서 일어나기 때문이다.소련은 분쟁을 주도하기 보다는이용하려는 편이다.』
그러니까 내부의 취약점으로 일어나는 분쟁은 외부의 해병연나 항공모함으로는 어떻게 할수없다는 논리이다.
시각을 한우도로 돌려본다.「아프가니스탄」사태이후「페르시아」만의 위기세속에 한반도에소련의 제2전선이·구축될지 모른다는 관측이 나돌았었다. 미국과 그의 동맹국들이 중동에개입하는 것을 막기위해 소련은 양동작전의 하나로 제2건설을 한반도에서 찾을 것이라는 추측이었다.
사실 10·26직후 한국의 내부사석, 북괴의 층동,「아프가니스탄」사태로인한 미국군사력의 공백등은 층분히 그런 우려를 낳을만도 했다.
좀 비약적인 가상이지만「페르시아」만에서 미국과 소련이 군사적 대결을 벌이는 사태가 일어난다면 어떻게 될까.
「하버드」대학의「헌팅턴」교수는 답한다.
『그련 상황은 분명히 김일성으로 하여금 한국을 공격할 수 있는 호기라고 판단하게 만들 가능성이 많다.따라서 미국은 예상되는 한우도의 분쟁에 대비하기 위해 미국 자체의군사력을 층강시키는 것이 시급하다」
한우도의 전쟁재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도 엿볼수 있는데 그런 반응의 근거는 역시 주한미군의 존재와 중·소의 북괴 견제이다.

<소,극동노릴겨를 없어>
『북괴는 분명히 저지력을 무릅쓰고 전쟁을 일으킬 만큼 어리석지는 않을 것이다.』
이런 결론부터 제시하는「슐레진져」(전미국방장관)는 미군의 한국주둔과 배괴군사력에 대처하는 한국의 노력이 계속되는한 북의 도발은 층분히 막아낼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공의 입장도 또한 중요하다.「슐례진져」는 중공이 한우도에서의 전쟁에 강력히 반대하는한 김일성의 모험은 어려울것 이라고 했다.
소련의 입자은 어떤 것일까. 일본방위청의 군사전문가「구보· 다꾸야」(구보탁야) 는『소련은 지금 중동·중앙「아시아」· 「유럽」에서 당장해결해야할 문제들을 많이 안고있어 극간에 눈을 돌릴 겨를이 없을것』 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그는 단기전의 가능성까지도 배제하지는 않는다.
한국의 방위력도 만만치 않고 미군의 체면도 소홀히 생각할수 없지만 김일성의 야욕 또한 그에 못지않기 때문이다.
「인도차이나」「이란」「아프가니스탄」에서 잃은 미국의 위신을 한반도에서 다시 잃지는 않을것이라는 견해는 좀「로맨틱」하다고 보아야겠다.
「하버드」대의「제럼·코언」교수는『소련은지금「아프가니스탄」사태만으로도 힘겨운 형편』이라고 말하여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날 가능섬이 적다는 견해의 편에 섰다.
「코언」교수는『북괴 역시 소련의 사주에 말러들지 않을것』이라고 했다. 문제는 미국과 중공의 협력관졔가 유지되는 상황에 말려있다.「코언」교수는 그점을 잊지 않고 지적했다.미·중공관계의 악화여부에 따라 한우도의 전쟁 재발가능성은 언제든지 높아질수 있다는 경고다.

<오랜 전쟁준비는 불가능>
한우도의 정세를 한발 띨어져서 바라보고있는「프랑스」인의 생각은 크게 다르다.「르·몽드」지의「앙드레· 퐁텐」편집국장은『아 지구상의 어쩐나라도 여러해동안 전쟁준비를 갖추고 그 태세를 계속 유지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것은 국민들에게 견딜수 없는 재정적 부담이 된다』고말했다.「퐁텐」은『국제정세도 한우도의 전쟁재발위기와는 반대방향으르 움직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프랑스」의 국방연구소 부소장인「피에르·마레」는 중공의 입장을 이렇게 말했다.
『한우도의 전화가 중공에 득이 될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중공자신이 잘알고 있다』는 것이다.
전쟁의 발발가능성은 전력의 물리적인 우열비교만으로는 결코 평가할수 없다.경세의 판단은 그때문에 중요하다.어쨌든 이런 맥락에서 살펴본 한우도의 기상은 예측할수없는 저기압권속에 놓여 있음을 알수 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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