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회루서 경축 연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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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전두환대통령내외는 1일 하오6시30분 청사초롱이 휘황찬란한 경회루 연회장에 육군군악대의「팡파르」가 연주되는 가운데 도착해 박충훈 국무총리 서리내외와 김용휴 총무처장관 내외의 영접을 받았다.
짙은 감색「싱글」차림의 전대통령과 미색바탕에 금박을 물린 한복차림의 영부인 이순자여사가 만면에 웃음을 띠고 입장하자 이미 입장한 1천2백여명의 초청인사들은 일제히 박수로 맞았다.
「대통령찬가」가 연주되는 가운데 대통령휘장으로 장식된 병풍 앞에 도착한 대통령내외는 박충훈국무총리서리 민관식국회의장대리 이영섭대법원장 등 3부요인과 신현확전국무총리 등 전직 3부요인·각료·주한외교사절 등의 순서로 약1시간동안 참석인사들과 악수를 나누었다.
전대통령은 「글라이스틴」주한 미 대사와「위컴」주한「유엔」 군사령관 등과는 각별히 인사를 오래 나누었고 노령으로 몸이 불편해 청와대직원의 부축을 받고 참석한 월탄 박종화씨에게는 다정히 손을 붙잡아주기도 했다.
「리셉션」에는 행정부의 차관급이상, 국회의원, 지방법원장 이상의 사법부인사, 각 정당대표, 통일주체국민회의운영위원, 교육계, 언론계 등 사회각계 대표와 외교사절 등 1천2백여명이 참석했다.
참석한 인사들 가운데는 박준규 장경순 김택수 김창근 양찬자 최형희 김유탁 태완선 신도환 이충환 김재광 이공택 석낙주 의원 등 여야의원 거의 전부와 이희승 이은상 이병증 모윤숙 천경자씨등의 모습도 보였다.
밤하늘을 수놓은 5색 폭죽. 1일 하오7시40분부터 30분동안 서울 남산에서는 대퉁령취임 경축 불꽃놀이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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