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안정, 미에 중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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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김건진특파원】「리처드·홀브루크」 미국무성 동아시아 및 태평양담당 차관보는 28일 미국 정부가 가장 주력하고 있는 한반도 정책은 한반도의 안정을 유지하는 문제와 한국에 광범위한 지지를 받는 경부가 들어서는 것이라고 밝히고 미국의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홀브루크」 차관보는 이날 미하원 외무위원회「아시아」·태평양소위원회(의장 「레스터·울프」)가 주최한 한국 사태에 관한 청문회에서 행한 증언을 통해서『한국은 작년 10·26 사태 이후 아주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었으나 지금은 세계의 다른 지역에 비해 상당한 안정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홀브루크」차관보는 이날 증언에서 한반도의 안정을 유지하는 것은 동북아의 전략적인 측면뿐 아니라 미국의 국가 이익에도 아주 중요하다고 말했다.
「홀브루크」차관보는 이어서 한국 안의 각계 각층의 의사를 집약하고 균형과 화해를 이룩하는 것은 장기적인 한반도 안정에 유익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미국은 광범한 한국인들의 지지를 받는 정부를 위한 한국인들의 노력을 계속 격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홀브루크」 차관보는 『앞으로 한국이 어떤 형태의 정부를 택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한국인들 자신이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홀브루크」차관보는 한국은 독립국가이며 휴전선으로 분단된 특수 상황임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홀브루크」 차관보는 그 동안 한국 안의 일련의 사태에 대처하기 위해 백악관·국무성·국방성·주한 미국 대사관 등 관계 기관들이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왔으며「글라이스틴」주한 미국 대사나 「위컴」「유엔」군사령관과「워싱턴」당국과의 협조 관계도 효율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홀브루크」차관보는 한국에 대한 F-16최신예전투기 판매 문제는 지금 관계 부처에서 논의중이며 아직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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