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값 평균14.72%인상(공장도 가격)|전력-교통료-관련공산품값 등 당분간 인상보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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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는 24일부터 국내석유류 가격을 공장도 기준14·72%, 소비자가격 평균12· 6%인상했다. 유종별 인상내용을 보면 보통휘발유소비자 가격을 현행 ℓ당5백80원에서 6백10원으로5·2%, 고급휘발유는 7백원에서 7백90원으로 12·9%, 등유는 1백79원에서 2백2원으로12·8%, 경유는 1백75원에서 1백92원으로 9·7% 올렸다. 또 중유는ℓ당 1백42원에서 1백62원으로 14·0%, 「벙커」C유는 1백39원에서 1백58원으로 역시 14·0% 올렸으며「프로판」은 ㎏당 6백27원에서 6백95원으로 10·8%, 「부탄」 은 5백15원에서 5백81원으로 12·8%올렸다. 이로써 국내유가는70년3월 이후 모두 16번째 올랐으며 지난 1년 사이에 세차례, 올 들어 두 차례 올랐다.
유양수 동자부장관은 유가인상을 발표하면서▲「사우디」「쿠웨이트」 「이란」등 주요산유국들이 원유 값을 계속 올려 8월 현재 우리의 원유도입 복합단가가30·58「달러」에 이르러 지난1월29일 유가인상 때 보다 10·28%나 올랐으며▲지난2월27일부터 변동환율제를 실시한 이후 환율이 「달러」당 5백82원90전에서 19일 현재 6백20원30전으로 6·42%올라 국내유가에14·72%의 인상요인이 생겼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그려나 대중교통수단이 되는 「버스」의 주연료인 경유는 특별소비세를 종전의 10%에서 7%로 낮춰 소비자가격 인상률을 9·7%로 억제했으며 휘발유의 특별소비세도 종전 1백80%에서 1백60%로 20% 낮춰 소비자가격을 5·2%만 인상하는데 그쳤다고 밝혔다. 또 서민용인 등유와「프로판·가스」 도 공장출고가격은 14·7%올렸으나 유통 「마진」을 현 수준으로 묶어 각각12·8%와 10·8%인상했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또 정부가 당초 이번 인상 때부터 국내유가를 원유 가에 연결시켜 조정하는 연동제를 채택할 계획이었으나 일단 보류됐으며 앞으로 국제 원유 가가 현재보다 5%이상 오르면 연동제에 의해 국내유가를 5%미만에서 소폭 인상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유류가 인상에도 불구하고 전기· 교통요금과 관련공산품 가격을 당분간 올리지 않기로 했다.
경제기획원은 23일 유가인상에 따른 물가대책으로 전기료·철도· 「버스」·「택시」등 교통요금은 다음 번 유가 인상때까지 현수준을 유지하고 기타 관련공산품은 원가상승의 파급기간과 거래실태등을 검토, 단계적으로 조성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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