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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버해협도 도전하고 싶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대한해협을 11일 13시간16분10초만에 헤엄쳐 건넌「아시아의 물개」조오련선수(30·고려대 사학과4년)는 대마도「사오자끼」(도기)해안등대에 상륙한 직후 거룻배에서 잠깐 쉰후 하오6시 조금지나 대마도주민들에게 모습을 나타내고 『이날을 위해 8개월동안이나 연습해 왔다. 알찬열매를 거두어 즐겁다』고 말했다. 조선수는 전혀 피곤한 기색조차 보이지 앓고 『대한해협 횡단은 오랜 꿈이었다. 다음은 영불간의「도버」해협을 횡단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조선수는 수영중 가장 어려웠을때는 37km를 통과한 직후인 상오11시41분쯤 왼쪽팔에 마비증세가 왔을때였다고 했다.
이날 「나가사끼껜」(장기현) 「구보」(구보) 지사는 조선수의 쾌거를 맞아 『대한해협의 거친파도를 두려워하지 않고 전인미답의 장거를 거둔데 대해 경하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대마도특산의 진주 「세트」를 선물로 보냈다.
조선수는 11일에는 거룻배에서 하룻밤을 보냈으며 12일 상오11시께 대마도「이즈하라」(이원)에서 입국수속을 밟은후 간단한 환영식을 받았다.
조선수는 이날 상오0시5분 건장한 모습으로 부산다대포 반국조선 앞바다를 출발, 당초 매시3km씩 20시간에 걸쳐 횡단하기로 했으나 출발후 매시 4km의 속도로 2시간동안 헤엄쳐 나가다가 약3시간후에는 조류를 타고 시간당 7·6km의 놀라운 속도를 보이기도 했다.
조선수는 이날 상오10시35분 부산기점 34km인 북위 34도41분·동경 1백29도13분을 통과, 자신을 얻었으며 상오11시40분쯤에는 가장 난「코스」를 통과하다 왼쪽팔에 경련이 일어나 15분간 물속에서 휴식을 취한뒤 어려움을 넘기기도 했다.
대한해협횡단은 72년7월31일 일본인「나까지마」(중도정일·34)씨가 대마도를 출발, 도전한바 있으나 중간에서 포기, 실패한 기록이 있다.
조선수는 13일 부산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한편 부산시는 조선수가 귀국하면 시민환영대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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