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률 9.7%…세계 3위 기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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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78년 기준으로 따져 1인상 GNP가 1천1백60「달러」인 우리나라는 세계 1백25개국 중에서 52위, 세계은행이 분류한 52개 중진국 중에서는 21위를 각각 기록했다. 한편 북한은 7백30「달러」로 세계 69위에 머물고 있다. 최근 발표된 80년 세계은행 통계에 의하면 세계 제1의 부국은 역시 1만4건8백90「달러」의「쿠웨이트」이며「스위스」「스웨덴」「덴마크」미국이 차례로 뒤를 잇고있다.
계획경제의 종주국 행세를 하는 소련은 3천7백 「달러」로 「이탈리아」와 비슷한 수준이며 10억 인구를 바라보는 중공은 2백30「달러」에 불과해 「파키스탄」이나「탄자니아」등과 등위를 같이하고있다.
한편 「에너지」 면에서 보면 우리나라는 74∼78년 동안에 소비증가율 (9·6%) 이 생산증가율(3·2%)을 훨씬 앞질러 왔으며 78년 현재 1인당 「에너지」 소비량은 1천3백59Kg (석탄기준)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에너지」소비량은 석유왕국인「사우디아라비아」(1천3백6Kg)보다도 많은 것.
최다「에너지」 소비 국인 미국 (1만1천3백74Kg)을 비롯해서 선진공업국일수록「에너지」를 많이 쓰게 마련이지만 기술의 나라「스위스」의 경우는 미국의3분의1 수준에 불과한 3천6백90Kg밖에 쓰고 있지 않다.
바로 생「에너지」산업구조의 전형적인「케이스」.
국내총생산의 증가율을 보면 우리나라가 연평균9·7%(70∼78년)로 세계에서 「사우디아라비아」(11·5%)와「루마니아」(10·6%)를 빼고는 가장 높은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인플레」면에서 19·3%로 대만이나「싱가포르」보다 월등히 높은 물가고를 보였으며 세계최고의「인플레」나라는「칠레」로 2백42·6%를 기록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평균수명은 60년의 54세에서 78년 기준으로 63세로 크게 연장되었으며 세계 최장수의나라는 일본으로 평균 76세까지 살고있다.
의료조건을 반영하는 의사의수는 국민 1천9백60명에 1명 꼴로서 선진국의4백∼5백 명 선에 비해 크게 미달하는 형편이다.
간호원의 수도 국민 5백10명에 1명 꼴로서 선진국의 1백∼2백 명 선에 비길 바는 못되나 동남아국가들에 견주면 양호한편이다.
유아 사망률(생후1년까지)은 60년의 6·2%에서3·7%로 많이 나아졌고 어린이(1∼4세)의 사망률도 1·3%에서 0·5%로 크게 줄었다.
한편 석유를 밑천으로 신유부국을 자처하고 있는「사우디아라비아」등 중동 산유국들의 유아사망률이 아직도 10%내외의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것을 보면 부와 문명이 동일한 것은 아님을 알 수 있다.
또 우리나라의 문맹률은 전 인구의 7%로 나타나 선진국의 1∼2%에 비해서는 뒤지나 소득을 기준으로 볼 때는 높은 편에 속한다.
특히 1인당GNP가 우리의 3배 가까이 되는「싱가포르」의 문맹률은 25%나 되며 대만도 18%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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