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화단「필립스·팀」에 입단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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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서독「프로」축구「분데스·리가」의「보쿰·팀」과 입단교섭을 벌여온 허정무선수(27) 가 「네델란드」로 방향을 전환, 「네덜란드」「프로」의 명문 PSV(필립스·토츠·클럽)로 입단키로 결정했다.「필립스·팀」은 허정무에 연봉35만 「길더」(약1억1천l백30만원)의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으며 9일안에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당초 허선수는「보쿰」으로부터 25만「마르크」(약8천6백75만원)의 연봉과 주택비·통역비를 포함하여 모두 30만「마르크」(1억4백10만원)의 연수입을 보장받고 지난1일 가계약까지 체결했었으나 이때「필립스」측이 보다나은 조건을 제시할 경우 이 가계약을 파기한다는 단서를 달았었다.
「네덜란드」는 서독보다 세금이 가벼워「필립스」측이 제시한 연봉은「보쿰」보다 외형상으로는 약7백20만원의 차이지만 실질소득은 허정무에게 훨씬 유리한 것이다.
또 허정무선수는「필립스」구단의 재정상태나 시설이 「보쿰」보다 좋으며 지난 「시즌」「네덜란드·리그」에서 3위를 차지한 「필립스」는 앞으로「유럽」축구연맹(UEFA)「컵」대회에도 출전할 수 있으나 「보쿰」은 그러한 자격이 없는 점등 여러 여건을 감안, 「필립스」입단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필립스」구단은 허정무가 현역을 은퇴한 후에도 상당한 생활보장을 해주겠다는 언질을 주었다.
허선수의 「유럽」진출을 뒷받침해온 「네덜란드」거주교포사업가 김다현씨도 7일 『PSV가 서독의「보쿰·팀」보다 월등한 강「팀」인데다 제시조건이 좋아 늦어도 9일까지 입단 계약을 마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PSV는 지난「시즌」에「네덜란드」「프로」3위를 차지했으며 77, 78「시즌」에는 「유럽·컵」과 「네덜란드」「챔피언」을 차지한 명문 축구「팀」이다.
이「팀」엔 외국인 선수로 「덴마크」선수1인 뿐이기 때문에 허선수는 외국인TO에도 제한받지 않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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