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으로 떠나는 강만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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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아랍· 에미리트」 연합국의「알·자지라·클럽」으로 부터「스카우트」되어중동으로 떠나는 한국남자배구의 대들보인 강만수는 『성지공고3학년매인72년 「뮌헨·올림픽」때부터 대표선수였으니까 만8년이 념었죠.
태극 「마크」를 뿌리치고 중동으로 떠나기로결심하기까지 무척 고민도많이했읍니다』 고 시원섭섭한표정이다.
강만수가「알·자지라·클럽」행을 결정한 무엇보다도 큰요인은 보장할수 없는 자신의 장래때문이라고 한다.
『사실은 78년 「로마」 세계선수권대회때부터 「이탈리아」와 중동에서「스카우트」 교섭을받았습니다. 하지만 나이도 있고 「모스크바·을림픽」등 중요한 대회때문에 그만뒀던것입니다.
이제나이도 25살이고 앞으로 길어야 2∼3년뛸수밖에 없다는 강박관념이 지난해부터 들었어요. 또 대표 선수로 활약하니남들이보기엔 화려한것같지만실속이별로없었어요.
개인적인이야기지만 저에게 딸린 식구(어머니·돌아가신형님가족과 동생들)들이 너무많아 항상 부담을 주었어요. 이때문에제자신 무척 고민하고있을 무렵 뜻밖에 큰행운이 찾아와 결국 붙들었읍니다』라고 강만수선수는 얘기도많다.
부산성지공고와 한양대를거친 강은한국남자배구가 「로마」 세계선수권대회(78년9월) 서4위, 「멕시코· 유니버시아」 대회(초년9월)서 금 「메달」을획득할때의주역으로 『10년에한번나올재목』으로 높이평가받던 남자배구의거포.
『기왕에 중동진출을 굳혔으니 피나는 노력으로 축구의 차범근을 능가하는 선수가 되고싶다』는 강은『앞으로 한국배구가 발전하기위해서는 최소한국가대표선수에 대해서라도 장래대책을 세워줘야한다』 고 강조한다.
한편강이 「알·자자라·클럽」 에서 계약금10만「달러」(6천만원)와 연봉3만6천「달러」 (2천1백60만원)· 차· 주택제공등 파격적인 대우를 받을수있게된것은 재미박준환교수(51· 「캘리포니아」주립대)와 박교수의 제자이자「아부다비」 의 백만장자인「하메드· 부르크」군(26)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다.
강선수의 활약에 반한「부르크」 군이 건설장관이자 「알·자지라·클럽」 단주인 「하메드·할리프·칸다디」를 종용, 박교수와협의해 강을 초청한것. <임병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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