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 BOX] 지난해 31만 명 소록도 관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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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소록도(小鹿島)는 행정구역으로 전남 고흥군 도양읍 소록리다. 섬(4.42㎢)의 모양이 작은 사슴처럼 생겼다 해서 소록도라는 이름이 붙었다. 육지와는 직선거리로 600여m 떨어져 있다. 2009년 소록대교(1160m)가 개통되면서 육지와의 왕래가 자유로워졌다. 2011년에는 바로 옆 섬인 거금도를 연결하는 연도교(2028m)가 완공됐다.

소록도에 한센인이 수용되기 시작한 건 1916년이다. 한센인들은 한때 6400여 명이나 됐다. 지금은 7개 마을에 570여 명이 살고 있다. 이들은 한센병은 완치됐지만 각종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정부가 주·부식, 의복, 주거지와 전기세·수도요금 등 모든 생활비를 지원한다.

섬은 96년 일반에 개방됐다. 한센인에 대한 편견을 깨고 자연 경관을 외부인들도 즐길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였다. 고운 모래를 자랑하는 해수욕장, 한센병 극복 의지를 담은 구라탑(救癩塔·사진), ‘보리피리’ 시비가 있는 중앙공원, 소록도의 애환과 역사를 간직한 자료관 등을 둘러볼 수 있다. 2013년 31만여 명이 섬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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