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딩」ㆍ순발력 뛰어난 최순호…김재한 뒤이을 유망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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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또 한명의 예비「슈퍼스타」가 탄생되고 있다. 그래서 한국축구의 간판인 화랑의 앞길은 뿌듯한 희망에 차있다.
18일 서울운동장에서 야간경기로 벌어진 「포르투갈」 「프로」축구의 강호 「보아비스타」방한 1차전에서 화랑의 신진「센터ㆍ포워드」 최순호(사진)는 18세의 어린나이에도 185cm의 신장을 십분 활용한 뛰어난「헤딩」과 장신선수로선 보기드물게 순발력이 좋은「드리블」로 대활약, 최근 침체에 빠졌던 화랑의 공격력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었다.
결국 최순호는 지난78년까지 화랑이「아시아」무대를 석권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김재한의 뒤를 이을수 있는 가장 안성마춤의 「릴리프」로「클로스업」된 셈이다.
청주상고를 나와 올해 포항제철에 입단한 실업1년생인 최순호는 이날의 경기에서 전반14분께 2명의 「보아비스타」수비를 제치는 좌측「골ㆍ라인」돌파끝에 날카로운「센터라인」을 날린것을 비롯, 전반18분엔 밀집수비 사이를 꿰뚫는「다이빙ㆍ해딩ㆍ슛], 또 전반2O분에는 역시 문전에서 침착하게 겨냥된「헤딩ㆍ어시스트」등 잇따라 「파인ㆍ플레이」를 연출하여 뜨거운 갈채를 모았다.
특히 전반31분 박상인의「패스」를 받아 오른발 뒤축으로 「볼」을 긁어 화랑의 유일한「골」을 성공시킨 「플레이」감각은 세계정상의「프로」를 방불케하는 기막힌 장면이였다.
최순호는 작년 청주상3년때 단연 두각을 보여 청소년대표로 발탁, 동경서거행된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 출전했으며 장신에다 유연한 「볼ㆍ컨트를」의 발재간이 크게 인정되어 지난5월 차범근이 경신설를 졸업하자마자 국가대표로 기용된것과같이 발탁됐다.
김정남화랑「코치」는 『최순호가 체력이 보강되고 조금만 더경험을 쌓으면 김재한 이상의 「스타ㆍ플례이어」가 될것』이라고 큰 기대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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