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산악회 첫 해외등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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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2O대의 여성「알피니스트」6명이 험준하기로 유명한 미국의「요세미티」암벽 등정을 위해 맹훈련 중이다. 8월초 한국여성 「팀」으로는 최초로 해외등반에 나서게될 이들은 유정애(서강대대학원재) 진부화(23·홍익대졸) 이혜묘(22·이대생물학과졸) 임왕옥(성신여사대3년) 이은영 김선현양. 작년 한국 여성산악회를 창립한 주축「멤버」이기도 하다.
「캘리포니아」에 위치하고 있는 「요세미티」는 수십개의 직벽 바위들이 모여있는 암장으로「클라야머」라면 누구나 한번쯤 등정해보고 싶어하는 곳이다. 「알프스」나「히말라야」처럼 기후의 변화로 인한 어려움은 적지만 고도의「테크닉」을 요구하고있다.『동양여성으로는 아직 오른 팀이 없는 데 암질이 우리나라 바위와 같은 화강암이어서 다행입니다. 』 이화여대 산악부장을 지냈던 이혜초양의 말. 그러나 우리나라의 암벽 길이가 고작 3백m내외인데 비해 이곳 봉우리들의 길이는 2∼3배가 넘는다.
1개윌 간의 적응훈련을 거치고 마지막에 오르게 될「엘·킴틴」봉의 길이는 1천m에 가까우며 각도도 80∼90도가 되는 수직벽. 『한번 바위에 매달리면 4∼5일을 바위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올라야하므로 체력단련이 우선 중요합니다. 정신력 집중은 남성보다 앞선다고 자부하지만 체력이 딸리면 아무래도 바위에서의 「밸런스」가 무너지기 쉬우니까요.』 이들이 지금까지 해온 훈련은 지구력과 근력배양을 위한 기초체력 훈련이었다.「스위밍·센터」에서 3개월 동안 매일 3시간씩 근육·악력 발달을 위한 훈련을 했으며 매주 2회씩 암벽등반훈련을 해왔다.
아침마다의 달리기와 「슬라이드」를 통해「요세미티」암벽지리를 익히는 것도 중요한 훈련중의 하나다.
요세미티」 등반 자체도 결국은 훈련의 한 과정입니다. 더 높은 곳 ,더 어려운「코스」를 극복하기 위한 발판이지 결코 목적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히말라야 나 알프스에의 꿈을 키우며 대원들은 이렇게 입을 모은다.
아직「스폰서」문제가 확정되지 않아 경비에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총예산2만달러)예산을 줄여서라도 8월초에는 꼭 떠날 것이라고 다짐하다. <이재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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