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복싱」계에 「두란」선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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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프로·복싱」계는 온통「두란」의 선풍에 들떠있다. 「두란」(29·파나마)은 21일『세기의 결전』으로 남을 WBC「웰터」급「타이틀·매치」에서 「챔피언」「슈리·레이·레너드」 (24·미국)에 파정승, 세번째로 2체급 왕자로 탄생한 것이다. 이번대전은 특히 두선수의 화려한 전적과 엄청난 경기수입으로 전세계 「복싱」「팬」의 관심을 모은데다 「두란」이 승리하자 「파나마」전국이 축제「무드」로 광란화하는 등 화제를 모으고 있다.
돌주먹이란 별명으로 불리는「두란」은「라이트」급「챔피언」으로 12차례나「타이틀」을 방어한 뒤 체중이 불어 1년전 스스로「챔피언·벨트」를 반납, 두체급위인 「웰터」급으로 올라 그동안 8연승을 거두어 왔다. 또 「챔피언」인「몬트리올·올림픽」 금「메달리스트」「레너드」는 지난해 11월「윌프레도·베니테스」(푸에르토리코」로부터 「타이틀」을 뺏은뒤 첫방어전.
「두란」은 이날의 승리로「헨리·암스트롱」「바니·로스」에 이어「라이트」급과「웰터」급을 석권한 3번째「복서」가 됐으며 통산 70승(55KO)1패의 전적을 기록했다.「레너드」는 27연승 (18KO) 가도에 처음 1패의 오점을 남겼다.
이날 「몬트리올·올림픽」「스타디움」에는 4만6천3백17명이 모였으며 경기수입금은 입장료 3백50만「달러」 (약21억원)를 포함, TV중계료등 모두 3천5백만「달러」 (2백10억원) 로 「프로·복싱」사상 기록적인 흥행수입을 올렸다. 「개런티」도 엄청나「레너드」는 5백만「달러」 (30억원)로 지난 76년「헤비」급의 「알리」가「켄·노턴」과의 경기에서 받은 6백만「달러」다음으로 많은 액수였다. 「두란」도 1백50만「달러」(9억원) 를 받았다.
한편 인구1백80만의 「파나마」는 흥분의 도가니를 이뤄 거리로 뛰어나와 춤추고 노래부르는 사람들과 자동차「클랙슨」소리로 수라장을 이루고 있다. 이 북새통에 1명이 심장마비로 죽고 2명이 총상을 입었으며 1백44명의 부상해 가료중이라고.
또「아리스티데스·로요·산체스」대통령은 자기 전용기를 보내기까지 하면서「두란」이 귀국하는 화요일을 공휴일로 선포하는등 전국이 흥분의 도가니속에 빠져있다.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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