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등에 침투 혼난 노린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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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이같은 사실을 발표한 대 간첩 대책 본부장 신현수 중장은 『이 간첩선은 국내 고정 간첩들과 연계, 학원 및 노사 계층에 침투하여 사회 혼란을 획책하고, 특히 최근 광주 사태 등과 관련, 광주 일원에 아직도 소요의 불씨가 남아 있는 것으로 보고 여기에 가세·선동함으로써 학원 소요의 재발을 기도할 목적으로 남파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신 본부장은 『앞으로도 녹음기를 이용하여 무력 적화 야욕에 혈안이 된 북괴는 더욱 교활한 수법으로 대남 침투 활동을 격화할 것이 예상되므로 국민들은 대공 경각심을 새롭게 하고 대 간첩 작전에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밝혔다.

<최근 간첩 침투 일지>
최근 북괴 무장 공비 침투 일지.
◇80년 ▲3월23일=한강 하구에 3인조 무장 공비 침투, 3명이 모두 사살되고 현장에서 저격용 소음총 등 각종 장비 4백76점 노획.
▲3월25일=포항 동쪽 11해리 해상에 무장 간첩선 1척 침투, 해군 고속정에 격침된다.
간첩선의 공격으로 어부 3명이 희생되고 1명 실종.
▲3월27일=금화 동북방 5km 비무장지대 3인조 무장 공비 침투, 아군 1명 피살, 1명 부상, AK 소총 2정 등 각종 장비 27종 1백53점 노획.
◇79년 ▲7월21일=삼천포 앞 바다에 무장 간첩선 (4t급) 침투. 해군 고속정이 격침. 시체 6구와 각종 무기 장비 등 1천4백69점 노획. 전사 1명, 부상 해경 2명.
▲10월5일=무장 공비 3명, 양구 동북방 16km지점 비무장지대에 침투. 1명 사살, 2명 도주, 교전 중 아군 2명 부상, 소총 등 장비 1천2백점 노획.
◇78년 ▲4월28일=전남 거문도 동북방 l5km 해상에 무장 간첩선 (10t급) 침투해 해군에 격침됨. 공비 시체 2구, 「로키트」포 1문, 권총 2정 등 장비를 인양. 아군 1명 전사, 2명 부상.
▲11월7일=충남 홍성군 광천면 광천읍 소암리 말봉산에 3인조 무장 공비 침투, 부녀자 2명 포함 민간인 4명 학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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