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 임금제 아직은 일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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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박충훈 국무총리서리는 18일 『최저임금제 실시는 시기상고』라고 말하고 『설령 최저임금제를 실시한다 하더라도 산업전체에 대해 실시하기보다는 업종별로 실시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총리서리는 이날 하오 서민층과의 대화일환으로 중앙청 집무실에서 구로공단 근로자대표 8명과 1시간 반 동안 간담하면서 『임금상승이 물가상승을 따르지 못하는 현실을 감안해 최저임금제도를 실시해 달라』는 근로자들의 건의에 이같이 답변하고 『노사관계에 있어 기업주는 종업원을 자기가족처럼, 종업원은 회사나 공장을 자기 일처럼 생각해서 인정이 넘치는 자세를 갖도록 해달라』고 요망했다.
박 총리서리는 또 서민들의 주택문제에 언급, 『전세나 삭월세의 계약기간을 현재의 6개월에서 1년 정도로 연장하고 계약금액을 함부로 올리지 못하게 하는 「전세통제법」이나 「전세조정법」같은 입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총리서리는 『정부는 주택난 해소를 위해 수 만원의 분대금 만으로 입주할 수 있게 서울 구로동에 4천 가구, 부산 3천 가구, 마산1천7백 가구 등 8천7백가구분의 임대「아파트」를 짓고 있다』고 밝혔다.
박 총리서리는 전세조정법을 점포까지 적용하느냐의 여부는 좀더 검토해봐야겠지만 우선 주택에 대해서 만이라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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