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기각된 피의자 검사가 재조사하며 재떨이를 던져 부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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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대구】법원에 의해 증거불충분으로 구속영장이 기각된 피의자를 담당검사가재조사하면서 재떨이로 머리를 때려 부상을입혀 말썽을 빚고있다.
대구지검 이종기검사는 지난11일하오3시 대구지검1층 조사관실에서 장물취득혐의로 입건된 심재호씨(49·대구시침산1동1008)를 조사하면서『사실대로 말하지않는다』고 재떨이를던져 심씨의 머리에맞아 피가흐르자 동부경찰서모형사에게 5만원을 주며사건을 무마토록했다는 것이다.
심씨는 지난해11월 친구인 권모씨(48)의 소개로90cc「오토바이」1대를 24만원에 구입,몇달뒤 22만5천원에 팔았는데 지난2월2일 대구 동부경찰서가김정선(35·대구시원대동1가120)·김재룡(32·대구시침산1동895)씨를상습절도혐의로 구속하면서 이들이 시중에서 훔친「오토바이」3대중 1대를 심씨가 구입한것으로보고 심씨를 장물취득혐의로 입건했으나 심씨를 검거하지못해기소중지처분을 내렸었다.
심씨는 이후 경찰에 검거돼 지난5월20일 장물취득혐의로 대구지법에 구속영장이 신청됐으나 증거불충분으로 기각됐었다.
경찰은 심씨가 구속영장이 기각된후에도 재조사를하던중 지난11일 담당검사인이검사가 심씨를소환,조사하다이같은불상사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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