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 사병들 식생활 변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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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인스턴트 식품을 선호하는 신세대 사병들의 식생활 습관이 군 복무중 크게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해병대 1사단이 최근 입대한 훈련병과 1년 이상 군 생활을 한 기간병(상병·병장) 2백명씩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설문은 부대에서 제공하는 18가지 음식 가운데 좋아하는 음식을 고르도록 했다.

훈련병의 인기 1위 식사는 햄버거(29%). 이어 돈까스(21%)·불고기(18%)·카레밥(11%)·생선가스(8%)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간병들은 김치볶음밥(22%)을 가장 좋아했고, 불고기(20%)·김치찌개(17%)·햄버거(11%)·닭곰탕(7%)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부대찌개(5%)와 육개장(4.5)이 뒤를 이었다.

부대 측은 “입대 전 인스턴트 식품을 즐겨 먹던 기간병들의 선호 음식이 군 생활을 하면서 많이 바뀐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또 “입대 전 편식 습관이 있었다”는 38%의 기간병 가운데 72%가 “습관이 사라졌다”고 대답했다. 훈련병은 42%가 편식 습관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영재 교육훈련단장은 “올바른 식생활은 사병들의 건강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식생활의 중요성에 대한 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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