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이조신분적은 고서 5권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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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경주】고려 (15세기말) 때부터 이조시대에 이르기까지 계층별 신분변동에 관한 상세한 기록을 담은 고서적5권이 발견돼 우리나라사회사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있다.
동국대 경주대학 국사학과 조황교수에 의해 발견·확인된 이책은「강무당선생안」「상조문선생안」「호장선생안」「부선생안」「도선생안」등 모두 5권이다.
가로 35cm·세로53cm 한장본으로「숭정기원후 사망미」라고 적은것으로 보아 1백20여년전인 철종산년(1859년)에 인쇄된 것으로 보인다.
이책들은 경주중앙도서관이 수년전 모 인사로부터 기증받아 쌓아둔 고서들가운데 섞여있었다.
각권의 서문마다 찍혀있는 지림사인장으로보아 원래는 행정관서인 경주부에 두었다가 뒤에 월성군양북면 함월산 기슭의 호국대찰 지림사에 이관했던 것으로 보인다.
책별내용을 보면 강무당선생안과 상조문선생안운 당시 육방아전등 중간계층의 신분변동을 적어놓았고 도선생안은 지방장관급에 속하는 신분에 관련된 기록을, 부선생안은 현재 시장·군수급에 관한 기록을, 호장선생안은 마을촌장급에 관한 기록을 적어놓아 당시 계층별·신분변동을 한꺼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상세히 적혀있다.
조교수는 이책은 당시계층별 인사이동과 각지방의 권력구조등을 파악할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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