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의 귀국 꿈만 같다" 차범근|프랑크푸르트 9일 내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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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1년만에 귀국하는 차범근은 출발을 앞두고 7일 본사에 전화, 『가슴이 두근거릴 정도로 기쁨과 흥분이 뒤범벅된 기분이다. 1년 전 미지의 세계로 향하는 막연한 심정으로 김포공항을 떠날 때의 기억이 꿈만 같다. 그런대로 모국「팬」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일단 성공하여 고국을 찾게돼 즐거운 마음 이루 형언할 수 없다』면서 『이번 모국방문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하여 좋은 「플레이」를 선사하겠다』고 다짐했다.
「프랑크푸르트」「팀」의 이번 내한에는 차범근의 부인 오은미씨와 딸 「하나」양을 포함, 재독 한국인및 서독인 응원단 80여명이 동행한다.
지난5월에 막을 내린 「유럽」축구의 3대「이벤트」중 하나인 UEFA「컵」대회에서 영예의 패권을 차지한「프랑크푸르트」「팀」에는 올해 「유럽」최우수선수의 가장 유력한 후보인 차범근 외에 서독국가대표로「월드·컵」대회에 출전했던 「위르겐·그라보스키」와 「베른트·원첸바인」,「오스트리아」대표인 「브루노·페차이」, 동독 청소년대표였다가 망명한「노르베르트·나흐트바이」등 발군의 명「플레이어」들이 버티고 있다. 그러나 주장이었던「그라브스키」는 올해「시즌」을 끝으로 은퇴, 이번에 내한하지 않으며「휠첸바인」이 주장을 맡아「팀」을 이끌게된다.
차범근 외에 이번에 내한하는「프랑크푸르트」핵심「멤버」의 「프로필」을 보면-.
▲「베른트·휠첸바인」(34)=부동의 「골·게터」인 독점왕. 서독「분데스·리가」에 3백50회 출전, 1백50「골」을 기록한 명「스트라이커」다.
서독국가대표로도 40차례나 활약했으며 74, 78년「월드·컵」에 출전했다.
▲「베른트·니켈」(31)=67년 18세의 약관으로 「프로」에 「데뷔」, 지금까지「분데스·리가」에 3백52회나 출전했으며 득점은 1백24「골」.
정교하고 재기넘치는 「패스」가 주특기인 「링커」로「프랑크푸르트」의「팀·플레이」를 엮어내는 대들보다. 화랑 조광래와의 대결이 기대된다.
▲「브루노·페차이」(25)=「오스트리아」국가대표로 78년「아르헨티나」「월드·컵」에 출전했던 젊은 맹장.
「스위퍼」·「스토퍼」·「링커」에 공격까지도 해내는 전천후 요격기다. 78년「프랑크푸르트」 에「스카우트」 ,지금까지 주로 「스위퍼」를 맡았으나 「골」을 10개나 기록하기도 했다.
▲「노르베르트·나흐트바이」(23)=동독청소년 대표었다가 서독으로 넘어와 76년부터「분데스·리가」에 출전한 유망주. 「스피드」·기술·힘을 겸비한 「미드·필더」다.
▲「위르겐·팔」(24)=「골·키퍼」로 동독청소년대표「팀」에서 활약하다 역시 76년에 서독으로 넘어왔다. 멀지 않아 서독대표「팀」수문장감으로 평가되고 있는 주목의 신예다.
한편 「아인트라하트·프랑크푸르트」는 1899년에 발족, 서독 「스포츠·클럽」중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명문의 하나로 현재까지「분데스·리가」사상 통산전적으로는 4위이며 UEFA「컵」대회등 국제대회에서 강세인 점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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