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업계 해외수주호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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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동경5일 연합> 한국은 최근「유럽」및「홍콩」계 유력 선주들이 일본의 「엔」화 등귀를 피해 한국의 조선소에 신규 선박건설을 대량 발주하고있어 초선업계에 활기가 일고있다고 일본의 관계소식동이 5일 밝혔다.
이 소식통은「노르웨이」의 세계최대 유조선회사인「오지시요르」 회사가 아직「도크」도 완성되지 않은 한국의 대우조선에 상업용「탱커」 4척을 발주한 것을 비롯, 「홍콩」계 「아일랜드·네비게이션」 「티휘」 양 사가 현대중공업에 4척의 「탱커」 및 「벌크」선을 발주하는 등 상담건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대한선박발주증가는 한국의 환율이 1 「달러」 당 5백80원 전후를 유지하고 있는데 반해 일본의 경우 4월 초순 1「달러」당 2백60「엔」선에서 최근에는 2백20「엔」선으로 폭등했으며 자금난에 허덕이던 한국조선업체가 활로를 찾기 위해 해외선박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한국조선업계는 「오지시요르」 「아일랜드· 네비게이션」「티휘」두 이외에도 최근선박발주를 시작한「홍콩」계의 「월드·와이드」사, 미국의 「실랜드· 서비스」사 등 유력 선주로부터 지난 6개월 간 10여 척을 수주했다고 이 소식통은 아울러 전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일본조선업계는 장기적으로 외국 유력 선주와 한국의 조선업계가 깊은 관계를 맺게 될 것에 커다란 우려를 보이고 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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