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종의 최신 실험장치 실어 에너지 측정·금속가공 실험-82년 우주왕복선에 실릴 우주실험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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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미국의 우주왕복선 「스페이스·셔틀」호가 금년말쯤이면 우주비행에 나선다.
이 우주왕복선은 지금까지 한번 쏘아 올리면 다시 사용할 수 없었던 「로키트」와는 달리 몇 번이고 우주를 오르내리게 만들어졌다.
미국이 이와 같이 왕복우주선을 만든 이유는 장차 우주공간에 세워질 발전소 등의 시설물 구축을 위한 예비실험의 목적도 있지만80년대 전반에 걸쳐서는 우주에서 여러 가지 과학적인 실험을 해보기 위해서다.
이 과학실험을 위한 「스페이스·랩1호」(자주실험실)가 이미 일부 제작되어 미국 항공우주국 안에 설치됐고 실험에 참가할 과학자들이 훈련을 받고있다.
우주실험실은 지름4·5m, 길이18m의 우주왕복선 화물실에 실리게 되는데 우주왕복선 화물실의 덮개가 양쪽으로 열리게 되어있어 자유로운 실험이 가능하다.
우주실험실 1호는 82년 우주왕복선에 실려 지장 2백50㎞상공에서 1주일 동안 선회하면서 실험을 하도록 계획되어있는데 탑승인원은 선장 및 조종사가 각1명, 비행계획전문가 및 실험과학자 각 2명 등 모두 6명이다.
과학실험에 참가하는 과학자는 현재 미국인 2명, 서독·「스위스」·「네덜란드」인이 각각 1명으로 모두 5명이 훈련을 받고있으나 우주실험실이 발사될 때는 미국인 1명, 「유럽」인 1명 등 2명만이 탑승하게 된다.
실험은 ①대기물리학 및 지구관측 ②자주「플라스마」물리학 ③재료학 및 기술 ④천문학 및 태양물리학 ⑤생명과학 등 5개 분야로 나누어 모두 75개의 독립된 연구를 실시한다.
ⓛ분야에서는 주로 대기의 이동과 구성, 일도 등을 적외선방출 및 흡수장치를 이용해 측정하며 측정용「카메라」와 「마이크로」산란계 등을 통한 지구관측을 하게된다.
②분야에서는 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플라스마」(원자핵과 전자가 따로따로 떨어져 있는 상태의 「가스」)를 조사하고 자기권과 대기권과의 관계, 자주선 원자핵의 전하와 수를 측정하게 된다.
③분야에서는 우주실험실에 실린 전기로의 성능「테스트」와 마찰 물리학 유체력학 결정성장 금속학에서의 무중력이용을 실험하게된다.
④분야에서는 자주의 천체로부터 오는 자외선과 X선이 어디서부터 오는 것인가를 알아보고 태양에서 방출되는 「에너지」를 측정하게 된다.
⑤분야는 무중력상태에서의 인체의 생리, 동식물의 성장 및 영향을 연구하고 사람의 경우 평형기관과 뇌의 관계를 조사하게된다.
이런 실험 및 측정을 위해서 모두40개의 최신 실험강치가 실험실 및 관측대에 실리게 되는데 그중 4개는 「유럽」우주기관에서 제작된 것이다.
실험실과 관측대는 서로 따로 떼어 사용할 수 있게 설계되어 있어 목적에 따라서는 실험실이나 관측대 하나만을 적재하고 발사될 수 있도록 되어있다.
실험자체는 우주에서 실시되고 이를 위해 2명의과학자가 탑승하지만 사실장 대부분의 과점은 지상에서 지시되고 통제된다.
지상연구실에는 40개 실험장치를 맡기 위해 10개국에서 선발된 40명의 주임연구원이 있고 그 밑에 각종 전문가들이 딸려 실제우주실험실 운용에 참가하는 과학자들은 수백명에 달한다.
또 40개 연구「팀」이외에도 공동연구를 위한 몇 개의 특수「팀」이 구성되어 각 연구 결과를 연결 취합시키는 역할을 하도록 되어있다.
이들 우주연구실 계획에 참가하게될 과학자들은 1980년 이후의 과학기술의 대 발견이나 발명은 우주공간에서 이뤄질 것으로, 믿고 의욕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다. <과학조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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