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정확성…쏘기만 하면 명중 『공격분쇄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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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군사력은 현재「탱크」나 장갑차 부문에서 「바르샤바」조약국의 군사력에 훨씬 뒤지고 있지만 현재 개발중인 담배갑만한 크기의 신종무기를 갖게되면 앞으로 5년 내에 이같은 「바르샤바」조약국군사력의 큰 우위를 상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미국방생의 고위과학자들은 말하고 있다.
「월티엄·페리」연구기술 담당 국방차관은 현재 급속도로 개발되고 있는 이새로운 정밀유도무기가 탄생되는 날이면 『전술적인 국지전에 혁명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현재 소련을 주축으로 한 「바르샤바」조약군이 보유하고 있는 「탱크」등 장갑차수는 「나토」군보다 3∼4배나 많은 실정이다. 「페리」차관이 「인터뷰」애서 밝힌바에 따르면 이무기는 『스마트 소폭탄』이라 불리는 고성능 무기로 적의 「탱크」나 「트럭」등을 명중시키는데 있어 무서운 정확성을 갖고있다는 것이다.
이 무기의 비밀은 담배 갑보다 조금 큰 적외선장치 또는 「레이다」감지장치와 이와 비슷한 크기의 「컴퓨터」비행조종 장치에 있는데 이장치를 조그마한 폭탄이나 포탄의 탄두에 부착시켜 가공할만한 정확성을 얻어낸다는 것이다.
『돌격분쇄기』라고 불리는 이 장치를 보다 큰「미사일」이나 포탄에 부착하여 적군에 발사되면 「미사일」과 포탄은 절개이상의 정밀유도 폭발물을 쏟아내며 이 폭발물 하나하나가 「레이다」감지장치와 「컴퓨터」의 유도로 개별적인 목표물에 명중하게 된다.
마치 개별 목표공격다탄두(MIRV)를 부착한 대륙간탄도탄(ICBM)이 전략적인 전쟁에서 보여주는 혁명적인 효과를 이무기들은 전술적인 국지전에서 발휘한다는 것이 「페리」차관의 설명이다.
「페리」차관은 『우리는 이같은 장치들을 만들어 시험까지 해봤다』고 밝히면서 그렇다고 이 무기가 「탱크」를 구식무기로 만들어 놓을 것으로는 보지 않지만 「나토」의 기갑부문 군사력을 「바르샤바」조약군과 같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무기를 만드는데 필요한 정밀기술에 있어 소련이 미국보다 적어도 5년은 뒤져있다고 말하고 소련 「블록」이 4만대의 「탱크」를 보유하고 전격전을 시도하려 하기 때문에 이 같은「공격분쇄기」의 가치라는 것은 극히 제한된 것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돌격분쇄기는 정밀탐지장치와 연결되어 개발중인 대여섯 개의 새로운 장치 중 하나에 불과한 것인데 나머지는 하나의 폭발탄두만을 갖는 포탄이나 「미사일」 등에 부착하도록 설계된 것이다.
이같은 무기들은 정밀유도무기의 완전한 새로운 세대를 대표하는 것들로 조종자가 일단 발사만하면 목표에 명중하는 것은 자동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발사하고 잊어버리는 무기』라는 별명까지 붙어있다. 이는 지금까지의 다른 무기처럼 발사할 때 조종자가 적에게 노출될 위험성이 전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페리」차관의 말로는 정력적으로 개발계획이 추진되고 운까지 좋다면 이무기들은 5년 내에 실전배치 될 것으로 보이는데 지금까지는 개발계획자금에서 필요한 개발비를 지원해오고 있지만 현재 마련중인 82회계연도 미국국방예산이 예정대로 이무기 개발계획을 성공시킬 수 있을 것인지의 열쇠를 쥐고있다고 「페리」차관은 말하고 있다. 【로이터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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