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상가도 문열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광주=특별취재반】광주시의 시가지는 29일 거의 제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시장엔 이른새벽부터 많은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했으며 아직 사태이전 같지는 앉으나 출근인파와 차량들이 도심의 거리를 누비고 있다. 또 은행·상가들도 문을열어 손님을 맞고있다.
이날 도청·관공서등은 완전히 정상을 되찾아 도청은 청사를 말끔히 청소하고 신임김종호지사를 맞았다. 「버스」「택시」가 다시 운행되고 승용차들이 다니고 있으나 교통편이 아직 정상을 되찾지 못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있다.
28일정오부터 광주시내를 운행키로한 시내「버스」는 파손된것이 많고 운전기사와 안내양이 부족, 운행이 제대로 안되고있다.
광주시내 4개 시내「버스」회사는 4백25대의「버스」가운데 30여대가 파손됐고 운전기사및 안내양과의 연락이 닿지앉아 종전 5∼10분 간격으로 배차했던 시내「버스」가 30분∼1시간 간격으로 운행되고있다.
광주시내 35개노선을 운행하고있는 이들 시내「버스」는 시외곽지대 검문소밖은 운행하지 못하게 제한돼있어 외곽지역 주민들이 특히 불편을 겪고있다.
한편 광주시내 각 중앙일간지도 28일하오부터 배달이 재개됐으나 각보급소의 총무·배달소년들이 나오지 않은 곳이많아 배달시간이 늦어지고 있다. 또 각보급소는 지난21일부터 27일까지 배달하지 못했던 신문들을 모아서 늦게 배달하고있다.
전남도교위는 29일 광주에 거주하면서 장성·광산·나주·화순·담양·곡성등지에 통근하는 2천여명와 초·중·고 교사들을 위해「스쿨·버스」를 운행키로했다.
도교위는 교사들에게 통행증을 발급, 통근이 가능토록했다.
도교위는 또 28일하오 광주시내 국민학교 수업을 정상화시켜줄것을 계업당국에 건의했으나 계엄당국은 아직까지 많은 총기와 탄약들이 회수되지 않고있어 인명피해가 우려돼 개교를 당분간 보류한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각종 민원업무를 최우선적으로 처리하고 복구와 수습에 전력을 기울이도록 각동에지시했다. 또 31일까지 매일 소독을 실시하고 민원업무가 처리되지 못할때는 충분히 주민들을 설득시키도록했다.
시내 양복점들은 손님이 전혀없자「외상가능」이라는 선전표지를 붙이고 손님을 끌고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