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규봉 실점없는 역투로 재기|한화, 농협에 쾌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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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황규봉이 올들어 두 번째「마운드」에 나와 첫완봉승을 거두고 힘차게 재기했다.
한국화장품은 26일 서울운동장에서개막된 실업야구전기4차「리그」첫날경기에서「에이스」황규봉이 농협타봉을 산발6안타 무실점으로 막는 오랜만의 역투에 힘입어 4-0으로 쾌승, 서전을 장식했다.
한편 제일은은 조규식(영남대졸)이 호투한데다 8회말 4번 이종도의 결승「드리런·호머」로 한전을3-0으로「셧·아웃」, 1승을 올렸다.
황규봉은 그동안 고소공포증이란 신경질환으로 등판을 못하다 올들어 지난15일 백호기대회 2회전대농협전에서 9회초까지 8-8을 이루었을때 9회말구원투수로 등판, 11개의연속「볼」을 던져 밀어내기로 1점을 헌상한끝에 쓰라린 패전투수가 됐었다.
그러나 이날 선발로 나온 황규봉은 외곽으로 gm르는「슬라이더」를 승부구로 하여 농협1번유응삼에 2루타1개를 뺏긴것등 산발6안타에 사구2개만을 허용했을뿐 무실점으로 승리에 결정적 수훈을 세웠다.
한국화장품은 이날 2회말 2사후 6번 조흥운의 사구와 7번 정인구의 우전안타로 주자를 1·3루에 둔뒤 8번정구선의 3루앞안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한국화장품은 3회말에도 1번 정구왕의 중전안타에 이어 3번 지명타자 김봉연의 우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1점을추가했다.
한국화장품은 6회말엔 최왕규·심상수 (광주일고→경리단)에이어 3번째 구원투수로나온 농협의 이선희로부터 연속3개의 사사구로 2점을 불로소득, 4-0으로 승리했다.
4차「리그」는 계엄사태로 성무·경리단등 두 군「팀」이 불출전, 7개「팀」만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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