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어, 캐나다 최고스타 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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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회 마스터스 골프대회에서 우승해 캐나다 골퍼로는 처음으로 그린 재킷의 주인공이 된 마이크 위어(33.사진)가 캐나다 스포츠계의 최고 스타로 떠올랐다.

캐나다의 모든 일간지는 15일(한국시간) 위어의 마스터스 우승 소식을 1면 톱으로 다루면서 여러 면을 할애해 숨막혔던 승부를 상세하게 보도했다.

더 토론토 선스는 '위어가 자랑스럽다', 더 토론토 스타스는 '위대한 위어'라는 제목으로 1면을 장식했다.

토론토 스타스는 위어의 우승을 캐나다 스포츠 사상 가장 위대한 일로 삼자는 내용으로 온라인 투표까지 했다.

더 핼리펙스 데일리 뉴스는 '캐나다인의 승리에 미국은 질투심을 보였다'는 제목으로 마스터스 소식을 전했고 에드먼턴 저널은 악천후와 항의 집회로 얼룩진 마스터스 대회 소식과 함께 위어의 연장 승부를 상세하게 다뤘다.

최근 지면을 뒤덮었던 이라크전 뉴스나 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소식, 퀘벡지역 선거 등은 모두 위어의 기사에 밀려났다.

한편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열린 무역회의에 참석 중인 장 크레티앵 캐나다 총리는 공식 연설에서 "위어가 우승하는 순간 벌떡 일어나 박수를 쳤다"고 말한 뒤 위어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당신이 자랑스럽다"고 치하했다.

열렬한 골프 팬인 크레티앵 총리는 "언제든 의회를 방문해 달라"며 위어를 초청했다.

그린 재킷을 입고 캐나다로 돌아간 위어는 기자회견 후 2천5백명이 넘는 팬들에게 사인을 해줬으며 15일 토론토에서 열린 메이플리브스와 필라델피아 플라이어스의 북미하키리그(NHL) 플레이오프 경기 시구(페이스 오프)를 했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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