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의 최대통령>
우리 나라 국가원수로는 처음으로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 최규하 대통령은 11일 상오11시30분(한국시간 하오5시30분)태극기와「사우디아라비아」왕국 기를 나란히 게양한 특별전용기 편으로 「리야드」 공항에 도착,「할리드」「사우디아라비아」국왕의 영접을 받았다. 최대통령과 박동진 외무장관 등 수행원들이 탑승한 특별기 가 공항「램프」에 멎자「사우디아라비아」왕국의 왕실의 전장과 장례준 주「사우디아라비아」대사가 기내에 올라와 맞았다.
21발의 예포가 울리는 가운데「트랩」을 내린 최대통령은 「할리드」 왕과 악수를 나눈 뒤 박동진 외무 등 각료급수행원을 「할리드」 왕에게 소개했고 「할리드」왕은「트랩」밑에 도열한「파드」 제1부수상, 「압둘라 제2 부수상, 「살만」 「리야드」 지사, 「알나임」 「리야드」 시장 등「사우디아라비아」측 출영 인사들을 최대통령에게 소개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왕실 근위대악대는 애국가와 「사우디아라비아」국가를 차례로 연주했다.
양국원수는 「사우디아라비아」 왕실근위대의 경례를 받은 뒤 의전장의 안내로 「사우디아라비아」 각계지도자들과 인사를 나눴으며 교민대표 및 「사우디아라비아」 진출 건설업체대표들도 나와 최대통령과 악수를 나눴다.
두 나라 원수는 공항 귀빈실 안 휴게실인 「로열·살롱」에서「아랍·코피」를 마시며 잠시환담.
약20분간의 공항영접행사가 끝나자 최대통령과 「할리드」국왕은 함께 차에 올라 8km떨어진 숙소 영빈관으로 향했는데 연도에는 두 손에 태극기와 「사우디아라비아」국기를 든 우리근로자 2천 여명이 1km가까이 늘어서 최대통령일행을 환영했다. 이들은 소속기업체별로 『환영 최규하 대통령「사우디아라비아」 방문』 『우리는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라고 쓴 대형「플래카드」20여 개를 들고 나와 양 국기를 흔들며 환성을 질렀다.
영빈관 못 미쳐 공사장 앞에서는 작업 중이던 우리근로자들이 흙투성이의 작업복과「파이버」차림으로 길가에. 뛰어나와 손을 흔들었다.
최대통령은 창 밖으로 손을 흔들어 열렬한 환영에 답례.
영빈관에 이르는 도로연변의 큰 「빌딩」 파「로터리」부근의 국기게양대에는 대형 태극기와「사우디아라비아」 국기가 나란히 걸려 있었다. 영빈관에 도착한 최대통령과「할리드」국왕은 3백 명이 넘는 호화스런 원수접견실에서 차와 음료를 들고 잠시 환담을 나눈 뒤 「할리드」 국왕은 최대통령을「엘리베이터」앞까지 안내해주고 떠났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중인 최규하 대통령은 영빈관에서 여장을 푼 뒤 1l일하오5시30분「알·마드할」왕궁으로「할리드」국왕을 예방, 우리 나라 최고훈장인 무궁화대훈장을 주고 고려청자를 본뜬 칠보주전자와 잔을 선물. 「할리드」국왕도「사우디아라비아」최고 훈장인 「압둘·아지즈」 훈장을 최대통령에게 주고 「터키석이 손잡이에 박힌 장검을 선사. 최대통령은 「할리드」 국왕에게 『한 국민은 「사우디아라비아」 국민에게 따뜻한 우의를 간직하고 있으며 이번에 이러한 우의를 전달하고자 한다』 고 말하고 『지난 77년5월 당시 총리재직 때 귀국을 방문했었는데 그때 비해 수도「리야드」의 모습이 크게 발전한데 감명을 받았다』 고 인사.
「할리드」 국왕은 『최대통령의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이 나라에서 일하고 있는 한국 근로자들은 정직하고 성실하며 근면해서 「사우디아라비아」 국민들로부터 칭찬을 받고있다』고 답변.
최대통령은 「알·마드할」왕궁에서 「할리드」 국왕이 베푼 만찬에 참석했는데 만찬이 계속되는 동안 최대통령과「할리드」국왕은 귀엣말을 나누며 우의를 다졌다.
중동 순방 길에 오른 최규하 대통령은 김포공항을 떠나 첫 기착지인 「말레이시아」의「페낭」에 도착하기까지 5시간50분 동안 수행중인 관계장관들로부터 각종 보고를 받는 한편 때때로 수행원들의 좌석을 찾아 담소.
최대통령은 수행원 좌석을 찾아 『함께 가게돼 반갑다』고 인사를 나눴고 비행기 앞쪽 집무실에서 양윤세 동자부장관을 불러 원유교섭을 위해 「나이지리아」에 다녀온 결과를 보고 받고 박동진 외무부장관과 중동순방일정을 최종점검.
동승한 KAL의 조중동 사장은 특별 기가 제주도 근처를 지나자 『여기가 석유가 터질 제7광구』라고 설명.【리야드=성병욱 특파원】
2천여 우리근로자들,「플래카드」들고 연도서 환영|왕궁서 베풀어진 만찬서 귀엣말 나누며 우의 다져|양국원수, 칠보주전자· 장검을 선물로 주고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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