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배구계에 백산중 선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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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전북부안군백산면소재백산중(교장 정진섭·56) 이 올들어 TBC배를 비롯, 춘계연맹전·종별선수권대회를 모두 석권, 배구계를 깜짝 놀라게 하고있다.
「팀」창단 3년째를 맞는 백산중의 선수들은 평균신장이 181㎝로 지난해까지 남중부를 휩쓸던 대구경복중과 올들어 3번째 격돌, 모두 승리하는등 20연승을 기록해 백산중의 전승시대를 구가하고있다.
백산중은 중학선수들로는 하기어려운 대각선공격과 「크로스·매인팅」등 멋진「플레이」를 전개, 전국가대표 박진관감독도 『고교수준을 능가하는 수준높은「팀」』이라고 칭찬을 하고있다.
백산중의 오늘이 있기까지에는 지난해 1월 「팀」을 맡은 이장선 「코치」(34)의 강훈련과 백산중·고 1천8백여명의 학생·교직원들의 뜨거운 뒷바라지가 숨겨져있다.
시골중학이라 기숙사생활을 하고있는 선수들의 뒷바라지가 학교보조만으로는 불충분, 교직원들은 월급의 일부를, 학생들은 절미운동으로 선수들을 도와주고 있다.
이「코치」는 선수들의 성격까지 세심하게 배려, 내성적인 신대영·김용생을 「오픈」공격에 외향적인 김창진·윤권영을 중앙속공을 연습시키는 특별훈련을 쌓았다.
도교위의 보조를 받아 선수들의 숙원인 체육관을 지난3월에 준공, 배구육성에 전력을 쏟고있으며 졸업선수들을 주축으로 내년에 백산고에 배구「팀」을 창설키로해 주목을 끌고있다. 【임병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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