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11·12호기 내년 착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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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한국 전력은 내년에 원자력 발전소 11,12호기, 82년에 13,14호기 등 4기의 원전 추가 건설 공사를 착공할 계획이다.
24일 관계 기관에 따르면 원자력 발전소 추가 건설 문제는 우리나라 장기 전원 개발 계획의 중추적인 사업으로 전력 사용량의 증가에 따라 원전 증설이 불가피한 상황이며 이에 대처하기 위해 올해 9,10호기의 착공에 이어 내년에 11,12호기를 7,8호기 부지안에 건설 공사를 착공,90년 말에 완공한다는 것이다.
이어 원전 13,14호기도 82년에 9,10호기 부지안에 건설 공사를 착공, 91년 말에 완공할 계획이다.
계마와 궁구에는 기존 부지가 각각 7O만평씩으로 11∼14호기 건설에는 별도의 토목공사가 필요 없어 건설 사업이 용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 건설되는 원전의 노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발전 용량은 7∼10호와 마찬가지로 90만㎾급이다.
이 계획에 따라 91년까지 4기가 추가되면 우리나라의 원전 수는 모두13기가 되며 91년도의 원자력 발전량은 1천1백만6천㎾로 전체 발전량 3천2백만㎾의34·25%가 된다
원전 추가 건설 계획에 따라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유망한 원전 시장 중의 하나가 될 것이며 지금까지의 치열한 수주 경쟁과 마찬가지로 또다시 수주를 둘러싸고 원전「메이커」간에 경합이 예상된다.
현재 우리나라는 58만7천㎾급의 고리l호기가 가동 중이고 6기가 건설 중이며 2기는 주기기 공급자를 선정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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