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신민 의총 열어 「불투명 정국」논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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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여야는 개헌에 대한 불투명한 정부측 태도와 최근의 미묘한 정국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다각 대책을 모색하고 있다.
공화당은 21일 남산 당사에서 전예용 당의장 서리 주재로 당직자 회의를 갖고 오는 25일 의원 총회를 열어 불투명한 정국 추이에 따른 대책 수립을 협의하는 한편 22일 열리는 당무 회의에서 현 시국에 임하는 당의 진로 등에 관해 당 간부들의 기탄 없는 견해를 듣기로 했다.
공화당은 현 사태를 너무「정관」만하고 있다는 일부 당 내외 비판에 따라 보다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현 시국을 타개해 나가는 데 당이 주도적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는 쪽으로 당론이 결정되면 김종필 총재의 지방 당 순시 계획을 속항 하는 등 본격적인 정치활동을 재개할 것도 검토하고 있다.
신민당도 이 날 총재단·당 3역 등 간부 회의에서 시국 문제를 검토하고 22일 의원 총회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키로 했다.
신민당은 소속 의원 66명과 통일당 소속 의원 2명 등의 서명을 받아 임시 국회 소집을 계속 추진하는 한편 정부에 대해 개헌 일정의 단축 등을 계속 요구할 계획이다.
한편 김대중씨는 오는 25일 관동 「클럽」 초청 연설을 통해 자신의 시국관 등을 피력할 예정으로 있는데 같은 날 청간에서 거행될 고 홍익표씨 제7주기 추도식에 김영삼 신민당 총재와 함께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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