찹쌀강정 맛 살린 성기희씨에 대상|「우리집 전통요리 대회」에 38명 참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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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구수한 토속음식, 가풍이 담긴 가정마다의 고유음식등 비장했던 솜씨를 펼쳐 보이는 제1회 우리집 전통요리솜씨대회가 15일 상오 「여성중앙」과 수도요리학원 공동주최로 동학원 강의실에서 열렸다.
참가인원은 38명. 개성 초랑이 떡국, 평양식 녹두지짐을 비롯하여 밤찜·도미국수·수수경단·깻꾹·진달래화채·논고등찜·호박떡등 다채로운 요리 1백여종이 선보였다.
참가자들은 40대부터 60대까지의 가정주부들이 대부분이었지만 남성도 2명이 참가했다.
그중 김운직씨(34·서울용산구후암동)는 17년간 승려생활끝에 7년전 환속하여 양복점을 경영하고있는 이채로운 경력의 주인공.
어머니 최아랫방씨(60)와 함께 나온 그는 승려생활중에 익힌 솜씨로 각종 산나물과 표고버섯으로 지은 산나물밥·칼국수·들깨즙을 내놓아 향토상을 받았다.
이날의 대상수상자는 찹쌀강정을 만든 성기희씨(50·서울강남구반포「아파트」).성씨는 검은깨·흰깨·튀밥을 붙인 전통적인 강정과 함께 대추와 튀밥으로 매화꽃을 장식하는등 알뜰한 솜씨로 전통한과의 맛을 살린 것이다.
그밖에 전통상으로는 개성 초랑이떡국의 나영일씨, 가풍상으로는 육포를 출품한 민자심화씨 노력상으로는 색절면의 이철점씨·꽃송편 이화전의 점혜상씨, 화목상은 도시락반찬 장떡의 손부식씨·칼국수의 장춘옥씨가 각기 뽑혔다. 심사위원은 황혜생·김경진·이옥기·김태숙·조풍연씨. 18, 19일에는 입상작을 포함한 한국전통요리 전시회가「롯데·호텔」「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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