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야외음악당 철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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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시는 4일 남산공원과 장충공원등 남산일대 76만여평을「그린벨트」로 묶어 자연보존을 뒷받침하는 한편 남산야외음악당을 철거, 잔디광장을 만들고 남산동물원을 조류·원숭이등만을 전문적으로 사육하는 애완동물원으로 조성키로 했다.
이같은 조치는 남산보호위원회가 남산의 자연환경을 보존하고 위락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건의한 것을 시가 받아들인 것이다.
이에따라 서울시는 자연공원인 남산일대 76만6천평을 「그린벨트」로 지정해 줄것을 정부에 요청하는 한편 올해 2천여만원을 들여 야외음악당(3백9명)을 철거하고 음악당 앞광장 2천여평을 포함, 2천3백여편에 잔디광장을 만들어 시민들의 휴식처로 활용토록 했다.
남산야외음악당은 63년 소라모양의 2층 철근「콘크리트」건물로 세워졌으나 방음시설을 제대로 안한데다 하루 평균6만여대의 차량소음으로 음악당의 구실을 제대로 못하고 있으며 이웃에 국립·시립도서관이 들어서 면학분위기를 해친다는 이유로 그동안 여러차례 철거를 검토했었다.
시는 이와함께 원숭이등 30여종 1백60여마리의 동물을 사육하고 있는 남산동물원을 조류등 애완동물만을 기르는 애완동물원으로 조성키 위해 사슴등 일반동물을 과천 남서울대공원으로 옮기도록 했다.
한편 시는 남산수목의 병충해 피해를 막기 위해 지역별·해충별 발생밀도를 조사, 종합방제계획을 세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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