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황순 배후조직 14명 수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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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부산】「히로뽕」밀조범 이황순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부산지검특별수사 제2부는 3일 이의 배후인물 전모를 밝혀내고 마산교도소 전보안계장 김영규(43), 보사부 부산지구마약감시반원유병원(41)·이상경(40), 전보사부마약감시반원 오진복씨(41)등 마약감시반원 5명, 서울시경 차모경사(40), 폭력배와 밀거래조직인 이강한씨(40)등 모두 11명을 추가로 수배했다.
검찰은 또 「히로뽕」거래조직책 이정웅(35·부산시부평동 104)·이학수(53·부산시암남동180의13)씨등 2명을 습관성의약품관리법위반혐의로 구속했다.
이로써 이의 조직 및 배후인물은 21명으로 늘어났고 그중 7명이 구속됐으며 배후인물로 마약감시반원 6명, 경찰관 2명, 교도관 l명, 폭력배 5명등 모두 14명이 수배됐다.
마산교도소 전보안계장 김씨는 73년10월 이황순이 복역당시 이의 조카 이길웅씨(42)로부터 1백만원을 받고 이가 형집행정지처분을 받고 출소하도록 도와준 것으로 밝혀졌다.
마약감시반원 유·이씨등 5명은 76년부터 지금까지 부산·서울등지에서 마약감시 활동을 하면서 이로부터 1인당 50만∼1백만원씩을 받고 범행 적발때마다 눈감아준 혐의다.
경찰관 차경사는 이가 마산교도소에서 집행정지로 출소한뒤 무단 주거이탈로 수배받고 있는데도 서로 만나 술을 마시고 돈을 받는등 향응을 받은 혐의다.
폭력배 이강한씨(칠성파두목)등 5명은 이로부터 「히로뽕」을 구입, 일본에 밀반출하거나 국내소비자들에게 팔아왔고 이에게 폭로를 미끼로 공갈을 일삼아왔다.
이정웅씨는 78년3월11일 구속된 이재호씨가 부산으로 내려와 이학수씨와 최동기씨(40·부산시서대신동)를 연행, 「히로뽕」밀거래사실을 수사할 때 이재호씨에게 잘 봐달라며 두차례에 걸쳐 5백만원을 건네줬다가 그뒤 이재호씨를 공갈, 다시 1백만원을 뜯은 협의다.
한편 검찰은 지난달31일 상오6시쯤 수갑을 찬채 달아난 보사부 마약감시계장 김창순씨가 이날 상오10시쯤 부산의 한 전당포에 차고있던 「롤렉스」팔목시계를 맡기고 10만원을 빌어갔음을 밝혀내고 김씨를 계속 쫓고있다.
◇수배된 배후인물 공직자는 다음과 같다.
▲김영규(43·마산교도소전보안계장) ▲유병원(41·보사부부산지구마약감시반원) ▲이상경(40·동) ▲정동현(36·보사부마약감시반원) ▲오진복(41·전보사부마약감시반원) ▲김창순(39·보사부마약감시계장) ▲조영호(42·의정부지구마약감시반원) ▲차모경사(서울시경소속) ▲김인호(43·전서울시경외사계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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