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빈국 한국엔 기능입국의 길 뿐|한독직업훈련관리자 「세미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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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66년도에 체결된 한독기술협정을 계기로 서독정부는 한국 안에서 기능인 훈련계획 등 여러가지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 사업의 일환인 『직업훈련관리자 「세미나」』가 지난 3월11일부터 28일까지 한독부산직업훈련원에서 노동청과 서독 국제개발재단 주최로 열렸다. 이번 1단계「세미나」 에는 각 기업체의 직업훈련관계자·노동청 직업 훈련국 직원 등 3O명이 참가했으며 서독에서는 직업훈련학교 교장 등 5명의 강사가 참가했다.
이 자리에서는 한국 같은 자원빈국이 경제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서독처럼 우수한 기능인의 양산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강사들은 독일이 「마이스터」(기능장)제도의 확립으로 오늘날과 같이 산업의 중추를 이루는 기능인 층을 형성하게된 배경을 실명하고 이론과 실기를 겸한 독일의 일원화 직업훈련 교육을 소개했다.
이들은 한결같이 한국은 고둥교육을 받은 많은 인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기능인의 사회적인 대우를 개선하고 직업훈련을 심화시킨다면 수준 높은 공업국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세미나」참가자들은 오는 8일부터 5월21일까지 서독에서 2단계「세미나」를 갖게 되며 이때 「폴크스바겐」 자동차 공장·연방직업 훈련연구소 등을 방문·직업훈련의 실제를 익히게 된다.
이들은 5월28일부터 6월13일까지 3단계「세미나」를 한국에서 갖고 우리 실정에 알맞은 기능인 훈련방법을 확정, 우선적으로 「세미나」참가기업에 적응시켜 볼 방침이다.
서독은 이번 「세미나」이외에도 그동안 기능인 훈련에 관한 사업을 해왔다.
노동청에는 독일기술협력성에서 파견된 전문가 5명이 기업체, 직업훈련상담·훈련계획자문·일반자문을 맡고 있으며 산하 직업훈련원 교사들을 독일에 초청, 교육시키고 있다.
77년 20명의 직업훈련원 교사들이 독일에서 1년간 직업교육에 대한 혼련을 받았고 80년은 50명의 교사들이 2년「코스」의 훈련을 받기 위해 떠난다.
65년부터 금년까지 서독에서 기능인 교육에 관한 연수교육과 훈련을 받는 인원은 1백87명에 이르며 그외에도 한독부산직업훈련원 교사들을 매년 18명씩 초청, 교육시키고 있다.
한독부산직업훈련원은 72년 개원한 이래 약1천2백 명의 기능공을 배출했고 4천1백 명의 현직근로자 위탁교육을 실시해 왔다.
서독은 또 금년 3월 개교한 창원기능대학에 1천2백만「마르크」 의 실험 기자재를 공급하게 되며 6명의 자문관을 파견, 교육과정·교육내용 등을 확립해 명실상부한 기능장을 양성할 계획이다. 또 충남대학에 설립된 공업고교교사 교육「코스」에도 3명의 교수가 파견돼 화학·기계분야의 과정을 가르치고 있다.
이와는 좀 다르지만 삼림사업 지도를 위해 전문가 3명이 파견돼 있다. 이들은 경남 양산에 한독산림경영 사업기구 양산사업소를 설치, 75년부터 산주들의 협업에 의한 조림·양묘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 계획은 79년에 4백만「마르크」의 1차 계획이 끝났고 80년부터 83년까지 5백만「마르 크」를 들여 사업을 연장하는데 임업관계자 15명이 해외연수를 마쳤고 현재 6명이 독일에서 조림·산림경영·토양 및 임업기계에 관한 기술훈련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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