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학생들 사이에 자성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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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대학의 자율화 움직임과 함께 일부대학에서는 폭력사태까지 빚고 있어 자제해야 한다는 주장이 학생들과 교육계 관계자들 사이에 나오고 있다.
전북대의 경우 교수들이 학생들의 움직임에 맞서 교권수호결의까지 했다.
【전주】총장 사의표명등의 진통을 겪고 있는 전북대는 학생들이 총장과 「어용교수」의 퇴진을 요구하는데 대해 교수들은 학생들에게 과격한 행동을 삼갈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전북대는 26일 상오 각과대표 3백여명이 대학본부 광장에 모여 ▲기본학칙과 학군단 설치령을 전면적이고 실질적으로 폐지하라 ▲대학 탄압의 원흉인 상담 지도관실의 요원을 추방하라 ▲어용교수와 총장은 사임하라는등 결의문을 채택하고 그중 70여명의 학생이 총장실에 들어가 심종섭총장으로부터 요구사항을 모두 들어주겠다는 답변을 받고 해산했다.
이에 대학측은 이날 하오3시 각 단과대학 교수회의를 연데 이어 하오4시엔 긴급 교수협의회(회장 장명수)를 열고 「대학의 자율화는 학생과 교수간의 대화와 토론을 통해 실현돼야 한다. 대학의 교권과 총장 및 교수의 신분은 어떤 방법에 의해서도 침해되는 것을 단호히 배제한다」는등 6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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