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 인권운동가 로메로 대주교 피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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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산살바도르(엘살바도르)25일 UPI동양】「엘살바도르」의 저명한 인권 운동가이며 지난해 「노벨」평화상 후보에도 올랐던「오스카르·A·로메로」「산살바도르」대주교(63)가 24일「산살바도르」시내 성「프로비덴스」병원 성당에서 장례「미사」를 집전하던 중 4명의 괴한이 쏜 22구경 권총 총탄을 맞고 암살 당했다.
「엘살바도르」의 집권군민 합동혁명평의회는「로메로」대주교의 암살이 전국적인 좌우익 「테러」분자들간의 폭력 사태를 몰고 올 것으로 우려, 즉각 긴급회의에 들어갔다.
목격자들은「로메로」대주교가 지난 21일 별세한 자기 모친의 장례「미사」를 집전하던 중 참변을 당했다면서 민간복장을 한 4명의 중년남자들이 성당 중앙통로로 걸어나와 제단으로 접근, 가까운 거리에서 대주교에게 권총 수발을 쏜 후 옆문으로 빠져나가 밖에 세워둔 붉은색「폴크스바겐」으로 도주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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