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중학 추점에 부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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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80학년도 목포시중학교 배정 추첨때 목포시 교육청직원과 교사들의 추천알 조작으로 50명의 신입생이 추첨도 하지않은채 청호증·목포여중동 5개중학교에 부정 입학한 사실이 밝혀져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광주지검목포지청 김승규검사는 15일 목포청호중 교감오동근(53)·목포시교육청사회교육계장 손인택(44)·유달중교사 조성일(38)·북고국교교사 이석주(42)·교육청 고용원 김모양(19)등 5명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및 뇌몰 수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목포시교육청 학무과장 김경수씨(52)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틀은 2월초 33명의 학부모들로부터 현금20만∼50만원씩 또는 동양학·서예등을 뇌물로 받고 청호중·유달중에 각각9명, 목포여중에 9명, 중앙여중에 4명을 부정입학시켰다.
이들은 또 체육특기자가 아닌 11명을 유도선수로, 여학생 6명을 양궁선수로 꾸며 각각 홍일중·중앙여중에 추첨 없이 입학시켰다.
조교사와 김양은 추천2일전인 2월6일과 7일 추첨알 분균 작업때 부탁받은 학생들이 원하는 학교의 추첨알 50개를 미리 빼냈다.
이들은 추천알에 미리 부탁한 명을 추천에 불참케하고 추첨이 끝나 추첨자명단이 작성된후에 이들이 추천한 것처럼 추첨자명단에 이들이 원한 학교번호를 써넣고 당첨표에 당첨번호와 확인도장을 찍은뒤 학교배정 명단 뒷부분에 이들의 이름을 다시 추가기입 했다는것.
검찰의 심문에서 조교사는 20여명의 학부모에게서 부탁을 받았으며 김과장을 통해 부탁받은 사람도 10여명이 넘는다고 자백했다.
청호중에 부정입학한 장모군(13)의 어머니 박모씨(49·목포시 용당동 는 이들에게 서예2점을 전해주었으며 나머지 학부형들도 20만∼50만원씩 주었으며 승진·영전등을 미끼로 유혹한 유력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추첨이 끝난후 10만원을 내고 부정 추천입학했다는 소문에따라 이들을 추궁해 자백 받았다.
검찰은 이들이 학부모로부터 받은 돈의 액수와 그 외의 부정입학자가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있다.
부정으로 입학한 학생들은 지난4일 입학하여 현재 학교에 다니고 있다. 목포시교육청은 이들에 대한사후처리문제를 검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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