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계여자실업농구 폐막|국민은 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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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제l8회 춘계전국여자실업농구연맹전의 패권은 철벽수비를 자랑하는 국민은에 돌아갔다. 13일 문화체육관에서 폐막된 최종일 결승전에서 국민은은 선경을 후반에 크게 제치고 59-47로 쾌승, 지난 77년이래 3년만에 정상을 탈환했으며 이 대회에서 4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선경 박진숙에 최우수선수상>
한편 개인상부문에서 박진숙(20·178cm·선경)은 최우수상과 최고 득점상(1백70점) 그리고 인기상을 획득, 3관왕이 됐다.
국민은과 선경의 결승전은 전반역전7, 8차례의 접전을 벌였으나 후반에 들어 국민은이 적극적인 지역수비를 펴면서 승패가 판가름나고 말았다.
이날 경기는 초반 양「팀」모두 긴장으로 마치 기름안친 톱니바퀴 마냥 뻑뻑하게 경기가 풀려나갔다.
국민은은 억척같은 노장 박성자로 하여금 선경의 득점원 박진숙을 따라 붙게하는등 체력전을 펴면서 1m80cm의 장신 왕향자의「골」 밑 「슛」 과 공현자의 외곽 「슛」으로, 또 선경은 이향주·박진숙의 중거리「슛」으로 옆치락 뒤치락끝에 국민은이 29-27 한 「골」을 앞선채 전반을 끝냈다.
후반에들어 국민은은 철저한 지역수비로 선경의 공격 「리듬」을 깨뜨리면서 승패는 결정나고 말았다. 선경은 4분께 33-33으로 동점을 이루었을때가 승패의 분기점이었다.
선경이 이후 체력이 딸려 「리바운드」 에서 열세를 보이자 국민은은 박현은 공현자가 좌우에서 마구 중거리포를 터뜨려 39-33으로 앞서면서 승기를 잡았다. 선경은 필사의 추격을 펼쳐 박진숙 이향주가 분전했으나 11분께 45-41두「골」차로 좁혔을뿐 대세를 뒤집지 못했다.
국민은은 선경의 외곽「슛」을 마구 날리는 사이 착실히 득점, 경기종료 5분을 남기고 53-43으로 크게 점수차를 벌려 대세를 판가름 지었다. 선경은 마지막「올·코트·프레싱」으로 안간힘을 썼으나 역부족으로 6「골」차로 물러나고 말았다.
◇개인상
▲최우수=I박진숙(선경) ▲미기=박현은(국민은) ▲모범=박성자(국민은) ▲감투=이영애(서울신탁은) ▲신인=박량계(한국화장품) ▲최고득점=박진숙 1백70점 ▲인기=박진숙 ▲지도=임영보감독(국민은)·이병국「코치」(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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