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관 신문

▲김재규의 지시로 「1o·26」당일 궁정동에 갔는가.
- 그렇다.
▲식당에서는 정피고인과 얘기를 나눴는가.
- 그렇다.
▲총성이 나고 2∼3분뒤 김재규가 나타나 함께 육본 「벙커」로 간 사실이 있는가.
- 그렇다.
▲당황한 표정으로 김재규가 나타나기 직전의 상황은.
- 식사를 하오 7시쯤 시작했는데 3o∼4o분만에 식사가 끝났을 때 총성이 나『총성 아니냐』니까 정총장도 『총성같다』고해 옆방에 있던 윤병서씨에게 달려가 『총소리 들었느냐』고 했더니 윤도 『들었다』기에 확인해보라고 지시했다.
▲『총성 아니냐』는 말은 증인이 먼저 했는가, 정피고인이 먼저 했는가.
- 내가 먼저 그랬고 거의 동시에 정총장도 그랬다.
▲윤병서씨에게 확인해보라고 했는가.
- 궁정동파출소쪽인것 같은데 확인해보라고 했다.
▲그때 김재규가 들어왔는가.
- 총성후 3∼4분만에 들어왔다.
▲김재규가 「와이셔츠」바람으로 황급히 들어와 어떻게 했는가.
- 물을 찾아 윤병서씨가 물을 주니 마시고 정총장에게 급한 일이 생겼으니 빨리 가야되겠다면서 정총장을 데리고 나갔다. 나는 뒤따라만 갔다. 두사람이 먼저 차에 탔고 나도 타라고 해서 정총장 왼쪽에 탔다. 오른쪽은 김재규, 앞자리에는 박흥주가 탔다.
▲김재규가 만찬장에서 온 것으로 생각지 않았는가.
- 만찬장서 온 것으로 알았다.
▲총성의 방향은.
- 창문이 북쪽으로 나 있었는데 그 방향에서 들렸다.
▲차안에서 김재규가 엄지손가락을 올렸다 내리면서 대통령이 사망했다는 표시를 했는가.
- 그렇다.
▲차안에서 김재규가 정피고인에게 계엄선포 후 어떤 부대가 출동할 수 있느냐고 물었는가.
- 그렇다.
▲국가장래가 정 총장의 어깨에 달렸다는 말을 김재규가 했다는데.
- 했다.
▲남산근처에서 『남산으로 갈까 육본으로 갈까』하고 김재규가 물었는가.
- 그렇다.
▲김재규가 맨발인 것은 언제 알았는가.
- 남산 「케이블·카」밑에 왔을 때 김이 박흥주를 보고 『자네 저고리 내게 맞겠나』고 하자 박이『저고리가 준비돼 있고 신발도 있다』고 해서 알았다.
▲후암동병무청앞에서 김재규가 껌을 하나씩 줬다는데 받아먹었는가.
- 받아먹었다.
▲육본「벙커」에 도착, 총장실까지 돌아간 경위는.
-「벙커」에 도착하자 정총장은 부하에게 『총장실 문열고 이분들을 안으로 모셔라』면서 상황실로 들어가 김재규와 나, 박흥주 셋은 총장실 앞에서 한참 기다렸다.
▲8시25분쯤 정총장이 들어와 군수뇌를 소집하고 어디어디 병력을 출동시켰다고 말했는가.
- 그렇다.
▲점령목표는 어디냐, 동원부대는 어디를 점령해야 하느냐고 물었는가.
- 그렇다.
▲김재규가 대답했는가.
- 아니다. 김이 대답을 안해서 내가 일방적으로 여기여기가 아니냐고 했더니 정총장이「메모」를 하다가 만 것으로 기억한다. ▲법적으로 육군참모총장이 중정부장에게 보고의무가 있는가.
- 법적으로는 없다고 본다.
▲정피고인이 김재규에게 그 같은 사실을 물을 때 어떻게 생각했는가.
- 다소 의아하게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