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를 위해서 서로 관용합시다. 양 당령 수급 인사 등 회동 4시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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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내년 봄 실시되는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거나 당내 후보 경선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김종필 공화당 총재, 김영삼 신민당 총재 등이 25일 밤 만나 「화해와 관용의 정치」를 다짐했다.
근 8년간 자리를 같이하지 못했던 이들은 이날 만찬을 함께 나누며 서로의 건강을 묻는 등 신변 얘기로부터 국내외 문제들에 관해 약 4시간 동안 의견을 교환했다

<관계기사2면>
이들은 가까운 시일 안에 다시 만나 당면한 국정과 정치발전문제를 협의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 자리에서 김종필 총재는 『지나간 일은 역사의 한「페이지」로 생각하자』고 했으며, 김영삼 총재는 정치발전 및 개헌문제에 언급,『새 헌법은 대통령 중심제든 내각책임제든 분명히 해야지, 일부에서 거론되고 있는 절충식은 좋지 않다』고 말했다.
모임이 사교적 성격인데다 외국 대사들과 동석해서 여야인사들은 정치문제에 관해 깊이 있게 논의하지는 않았다.
서울 시내 계동의 인촌 기념관에서 김성수 선생 추모행사의 하나로 김상만 동아일보 회장이 초청해서 이루어진 모임에서 정일권 공화당 총재상임고문은 참석자를 대표한 인사를 통해 『어려운 시국을 극복하는데 서로 관용과 조화, 협조와 이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모임에는 모윤숙(시인) 이태형(변호사) 여사와 「글라이스틴」미국·「스노베」(수지부)일본·「버니」「캐나다」대사 등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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