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정상회담 열릴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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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베오그라드15일AP·로이터합동】지난35년간 「유고」를 통치해 온 「티토」대통령(87)은 15일밤부터 혼수상태에 빠져 죽음이 시간문제이며 그의 국장준비작업이 본격화하고있는 가운데 장례식에 참석할 「카터」미국대통령과 「브래즈네프」소련공산당서기장간에 새로운 정상회담 개최가능성이 점고, 「유고」의 장래와 특히「아프가니스탄」사태를 둘러싸고 날카로운 대립을 보이고있는 미소 양강대국간에 모종의 돌파구가 마련될 것으로 l5일 알려졌다.
「유고」정부고위소식통과 주치의들은 이날 「티토」대통령의 회생이 절망적이며 그의 죽음이 임박했다고 밝혔으며 이와 때를 같이하여 서방외교 「업저버」들은「티토」장례식에 참석하게될 「카터」미국대통령과 「브레즈네프」소련공산당서기장이 작년6월 「빈」정상회담이후 처음으로 대좌, 「아프가니스탄」사태를 비롯한 세계정세전반에 관해 중점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고」전역에 사실상의 비상사태가 선포된 가운데▲「라디오」·TV방송국의 연예 「프로」 중단▲일간지들의「티토」사망에 대비한 호외발행준비▲치안강화▲고위관리들의 해외여행중단 또는 취소 등 부산한 움직임이 일고 있으며「베오그라드」 시내주요 「호텔」은 외국조문사절들의 입국에 대비, 장기예약을 거절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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