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털 없는 콩나물이 나왔다"|K-ST응용세포연구실장 이성규박사 재배법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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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농약 등을 사용하지 않고도 보통 콩나물보다 무게가 1.5배나 되고 뿌리털이 없는 콩나물이 나왔다.
이 콩나물은 보통 콩나물 20개가 12.5g인데 비해 19.8g이며 뿌리털이 없어 다듬을 필요도 없고 맛도 1개월간 시식한 결과 재래식 콩나물과 같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과학기술연구소 이성규박사 (43·응용세포연구실장)는 식물의 성장「호르몬」을 연구하던중 이 사실을 발견하고 지난해 8월부터 콩나물의「호르몬」처치법을 추진해 왔다.
이박사는「옥신」과「사이토카이닌」이라는 식물성장「호르몬」을 적당량 물에 풀어주어 굵고 뿌리털이 없는 콩나물을 키워냈다.
여기에 쓰인「옥신」이란「호르몬」은 식물의 부피를 굵게하며「사이트카이닌」은 뿌리털의 발육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이들은 식물자체가 갖고있는 성장「호르몬」으로 화학적으로 합성이 가능한 물질이다.
이 식물성장「호르몬」을 쓰면 성장율도 빨라 보통 6일 걸리는 콩나물을 4∼5일이면 먹을 수 있게 된다.
또「호르몬」값도 콩1가마를 키우는데 2천원 정도면 충분해 경제성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무공해 성장촉진제를 사용한 콩나물과 농약등 공해촉진제로 재배한 콩나물은 각각겉보기가 같으므로 소비자들이 조심해야한다고 이박사가 밝혔다.
이박사는 『미국은 이미「파인애플」·사망수수재배에 이「호르몬」을 다량 사용하고 있다』고 밝히고 『이런 기법이 각종농작물에 덜리 이용되면 비료·농약의 사용량을 대폭 줄이면서도 다수확을 할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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