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시아만 보호에만 무력 사용하겠다|카터 선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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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23일AP·UPI종합】「카터」미대통령은 23일 밤(한국시간 24일 상오) 양원 합동회의에서 발표한 연두교서를 통해 「페르시아」만을 미 이익에 긴요한 중대전략지역으로 규정, 외세가 이 지역을 지배하려들 경우 이를 미 이익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 무력을 포함한 모든 수단으로 이를 봉쇄하겠다고 선언했다.
「카터」대통령은 전국에 중계된 이 연설에서 ▲미 국방력 강화를 위한 징병제 부활용의 ▲중앙정보국(CIA)의 정보수집활동을 효율화하기 위한 CIA헌장 개정 ▲중동 및 「페르시아」만 지역국가들과의 외교·군사관계 대폭 강화·확대 ▲「테헤란」 미 인질의 안전석방을 위한 강력한 조치 ▲「페르시아」만과 서남「아시아」안보를 위한 집단 협력 등 이른바「카터·독트린」원칙을 천명했다.
그는 초강대국에는 『군사력 사용을 억제하고 약소국을 위협하지 않아야 할 책임감』이 있으나 소련은 『과격하고 공격적인 새 조치』들을 취하고 있으며 『무방비상태의 약소국에 대해 무모한 군사력을 사용하고있다』고 비난했다.
「카터」대통령은 또 「이란」의 미 인질억류사태와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무력개입으로 미국은 다른 나라들과의 협력으로 해결해야할 광범한 도전에 직면했다고 선언했다.
그는 소련이 중앙아 전략지점의 장악을 확고히 하려 함으로써 중동석유의 자유수송에 중대한 위협을 주고 있다고 말하고 『중동석유에 의존하고 세계평화와 안정에 관심을 가진 모든 국가에 의한 집단적 노력』을 촉구했다.
「카터」대통령은 미국의 징병제도 부활을 목적으로 하는 입법 및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하겠다고 선언함으로써 미군사력을 증강하겠다는 약속을 거듭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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